남한과 북한의 정기적인 스포츠교류를 위한 '한·일 복싱대회'가 전주에서 열린다.
사단법인 남북체육교류협회와 코리아복싱매니지먼트(KBM)가 공동주관하고 전주시가 후원하는 '프로복싱 남북교류 전초전 복싱M 한일최강전'이 오는 15일 오후 6시 전주 어울림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복싱M 한국 슈퍼페더급 타이틀매치를 포함한 오픈경기 3경기와 고이부치 켄·아베 다쓰마사·치바 카이 선수 등 일본을 대표하는 선수들과 서로준·신승윤·정종민 등 쟁쟁한 국내 선수들이 참여하는 한일전 5경기 등 총 8경기로 치러진다.
이 중 한일전 5경기는 이날 오후 7시부터 3시간 동안 KBS N 스포츠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특히 이 대회는 지속적인 남북교류 복싱대회 개최를 통해 남북한의 복싱 우수인재들을 육성해 세계 타이틀에 도전할 수 있도록 하는 '북한 프로복서 세계 챔피언 만들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준비됐다.
주최 측은 이번에 한국과 일본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고 내년 3월 중 북한 선수들과의 국제경기를 주선해 남·북·일 프로복싱 최강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시는 대회 장소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고 무대 설치를 지원하고 홍보를 하는 등 성공적 대회 개최를 위해 협조키로 했다.
나아가 이번 대회를 통해 그동안 구축해 온 남북 간 신뢰를 바탕으로 다양한 남북교류 협력사업을 추진해 남북교류의 주도적 역할을 한다는 방침이다.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 관계자는 “이번 대회가 한일 양국의 친선교류전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남북교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치러지는 만큼 남북관계 개선에 큰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라며 “전주가 남북교류의 중심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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