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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과 부모의 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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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과 부모의 심정
  • 김민수
  • 승인 2007.11.07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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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험생과 부모의 심정
                             박 찬 섭 (한전 순창지점장)

  지난 주말 직장 동료들과 함께 남해에 있는 금산에 다녀왔다. 계곡마다 아롱진 단풍과 기암절벽, 저 멀리 내다보이는 바다와 섬들을 보며 오랜만에 가을의 정취를 마음껏 느낄 수 있었다. 산등성이를 따라 올라서니 암자 앞에 수많은 인파가 수도승처럼 저마다 소원을 빌고 있었는데 이들의 대부분이 수능을 앞둔 학부형들이라고 했다.
 해마다 입시철만 되면 수험생을 둔 학부모들의 마음을 만삭한 여인처럼 더욱 초조하게 만든다. 아마도 그 심정이 숯 깜장이가 되어 있는지도 모르겠다.
      부모는 자녀의 소양과 자질을 발굴하여 뒷받침해야 ...
 부모는 자녀들이 올바르게 성장하여 출세하기를 고대한다. 또한 자녀의 미래를 결정짓는 자녀의 소양과 자질을 신중하게 검토해서 자녀를 뒷받침 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부모의 능력이다. 오늘날 부모들은 남들이 자녀를 학원에 보내면 나도 보내고, 남들이 유학을 보내면 나도 유학을 보내야 부모의 체면이 서고, 능력이 있는 부모처럼 보여지는 세파에서 학부모들은 교육열에 진액을 다 쏟아 버리곤 한다. 이러다 뱁새가 황새를 쫓는 격이 되어 자녀가 잘못되었을 때는 그 허탈감이 더하게 된다. 이웃 집 자녀가 하는 것을 내 자녀도 시켜야 직성이 풀리는 우리네 부모들의 조급증이 빚은 결과로 우리나라의 사교육비는 눈 덩이처럼 불어나고, 가정경제가 어렵게 되어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 나서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오늘날 한국사회는 자녀들의 진로보다 취업에 더 관심이 많아 보인다. 대학은 출세하기 위한 방편으로 보여 진다. 학교 또한 진로상담이나 진로교육은 더욱 빈약한 실정이다. 이렇게 잘못된 진로 선택과 직업세계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대학생들은 재학 중에 선택한 전공을 바꾸거나 휴학하게 되고, 직장인들은 직장을 옮겨 다니는 사례를 종종 볼 수 있다.
         자녀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이끄는 것이 부모의 지도력
 부모는 자녀의 소양과 자질을 면밀히 검토하여 발굴해야 한다. 자녀가 어떤 소양을 가지고 있는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잘 하는지를 파악하여 사회와 가정 안에서 사람들과 공유하고 주변 환경에 적응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우리들의 자녀가 어느 곳에서도 든든하게 꿈과 희망을 이룰 수 있는 자녀로 이끄는 것이 부모의 지도력이다.
 이제 일주일후면 대학 수능시험을 치루게 된다. 일상생활 중에서 지치고 힘든 수험생들과 학부모에게 힘과 용기를 내라고 당부하고 싶다. 이러한 시험은 하나의 과정이고 디딤돌이기 때문이다.
 내가 평상시 좋아하는 글 중에서 “힘내세요, 당신은 귀한 존재입니다”를 소개 합니다.
 “당신도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 주는 사람입니다/ 힘들어하지 마세요 / 좌절하지 마세요/ 두려워하지 마세요. / 당신 때문에 행복해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당신 때문에 살 맛 난다고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당신이 있어 위안이 되고/ 감사해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당신은 귀한 존재입니다.(중략) / 당신도 누구 때문에/ 위안을 받기도 하고 감사해 하겠지만/ 당신 때문에 그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그렇습니다. 우리 모두는 수험생을 둔 부모의 마음으로 ‘나는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 주는 사람, 나 때문에 행복해 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뿌듯한 긍지와 마음속에 행복한 미소를 가졌으면 한다.  또한 강가에서 나룻배로 손님을 나르는 뱃사공처럼 본연의 일을 다하며 희생하면서도 결코 자랑하지 않는 우리네 부모님의 심정으로 살아가는 지혜와 용기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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