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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블록 우선 배정… 군산조선소 재가동 ‘핵심키’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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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블록 우선 배정… 군산조선소 재가동 ‘핵심키’ 될까?
  • 윤동길 기자
  • 승인 2018.11.28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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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재가동 현실적 어려움 커져, 조선생태계 유지 위해 선박블록 배정 시급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이 오는 2020년이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군산지역 조선생태계 유지를 위해 내년에 선박블록 물량이라도 우선 배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7일 전북도와 조선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의 선박수주 물량이 증가하고 있지만 군산조선소 재가동에 필요한 수준의 물량 확보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현재 48척의 물량을 수주해 연내 목표치인 70척 달성이 무난해 보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울산조선소 본청 도크 8개 중 3개의 도크가 여전히 가동되지 못하고 있어 내년에 군산조선소 재가동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게 현대중공업 측의 설명이다. 군산조선소의 안정적인 재가동을 위해서는 최소 15척 정도의 선박수주 물량이 배정돼야 한다.

현대중공업 가삼현 공동대표는 최근 내년에 군산조선소 재가동은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은 것도 이 때문이다. 군산조선소 협력업체들도 내년에 재가동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으며, 실질적 대안으로 선박블록 물량 우선 배정을 요구하고 있다.

내년도 재가동이 사실상 힘들어지면서 전북도와 군산시도 대응방안 모색에 난감한 상황에 빠졌다. 민간기업의 경영방침과 시장논리를 벗어난 정치적 압박의 한계점이 분명한데, 지역여론은 현대중공업에 대한 배신감과 불만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글로벌 조선업황이 호황기(2011년~2013년) 수준에 이르지 못하고 있지만 올해를 기점으로 호전되고 있어 늦어도 2020년 재가동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북도의 분석이다. 문제는 군산지역 조선산업 생태계가 시간이 흐를수록 붕괴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로선 현대중공업이 선박블록 물량을 조기에 군산조선소에 배정, 부분적인 가동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이 유일한 대안이다. 도 최정호 정무부지사는 현대중공업 가삼현 공동대표에 선박블록 물량 조기 배정을 재차 건의했고, 최 대표는 긍정적인 검토를 시사한바 있다.

도 관계자는 “현재로선 내년에 군산조선소 재가동이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조선업황이 살아나고 있어 시기적인 문제만 남아 있다”며 “현대중공업이 지역상생 차원에서 선박블록 물량을 우선 배정, 군산 조선산업 생태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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