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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가슴에 하얀 국화꽃을오늘은 현충일 특별기고
김민수  |  webmaster@jeon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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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6.06.05  20: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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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애 전북가톨릭문우회장



오늘은 현충일이다.
 피끓는 애국심과 충성심으로 나라와 겨레를 위하여 목숨을 바친 넋을 위로하고 명목을 빌어야 할 현충일이다.
 자칫 월드컵 붉은 물결에 묻혀 가슴 뭉클해질 제 51주년 추념 행사가 행사로서만 끝날까 조심스런 걱정을 해본다.
 일년 중 단 하루만이라도 아니 오전 10시 사이렌 소리가 방방곡곡 울려 퍼질 때 모든 국민은 고개 숙여 화살 기도를 했으면 한다. 

 잠시 쉬고 있는 아빠도 집안 일을 하는 엄마도, 직장이나 등산길에서도 아이들과 함께 손을 합장하고 기도를 했으면 한다.
 애국지사와 전몰장병들을 위하여 단 몇 분만이라도 기억해 준다면 우리의 뜨거운 가슴에는 하얀 국화꽃이 일년 내내 싱싱하게 피고 있을 것이다. 아니 대한민국에 내가 살고 있다는 행복감을 느낄 것이다.

 한 송이 국화꽃. 비록 말없는 비석일지라도 그들의 영혼은 우리의 가슴에 핀 하얀 국화꽃 향기로 위로를 받을 것이다.
 애국선열과 전몰장병들의 숭고한 호국정신도 우리의 가슴 꽃, 국화꽃잎마다 곱게곱게 새겨지고 있을 것이다.
 현충일에는 추념행사가 끝나면 대통령 등 정부요인들과 유가족들만이 참배하는 날로 기억되기 쉽다.
 TV에서는 주름진 할머니의 통곡하는 모습과 철없어 보이는 어린아이들이 꾸벅 절하는 화면이 생각난다.
 월드컵 개막식이 10일 독일에서 열린다. 

 한국은 개최지보다 7시간 이른 탓에 새벽에 열리는 경기가 많아 한 달쯤은 밤잠을 설쳐야한다.
오~ 필승 코리아를 목청껏 응원하기 위해서는 생체리듬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하는 6월이다.
 열정적인 거리 응원은 가슴이 찡하는 애국심도 용솟음치게 할 것이다. 꼭지점 댄스를 신나게 하는 젊은이들을 보고 있노라면 온통 한국은 장밋빛이다. 아름답고 활기 넘치는 나라 같다.
 월드컵 뜨거운 열기에 묻혀버릴 6월 보훈의 달. 

 내 주위에 있는 유가족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보냈으면 한다. 6월 한 달만이라도 말이다.
 쉬는 날에는 아이들과 함께 가까운 국립묘지를 찾아가서 왜 그들이 땅에 묻혀 있어야 했는지를 말해주었으면 한다.
 그 아이들이 성장해서 자랑스럽게 군에 입대하는 마음가짐을 어려서부터 심어주었으면 한다.
 월드컵의 함성처럼 온 세계에 울려 퍼지는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에, 오늘은 하얀 국화꽃을 달고 명복을 빌어주는 하루이기를 바란다.
 나라의 발전과 번영을 위해서라면 단숨에 뛰쳐나와 목숨을 바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이 오늘 하루만이라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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