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5 20:59 (목)
임대준 작가의 '묵상-산3'전
상태바
임대준 작가의 '묵상-산3'전
  • 송미경 기자
  • 승인 2018.11.20 17: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4일까지 갤러리숨.
▲ 임대준 작가
▲ 전주 갤러리 숨(관장 정소영)에서는 임대준 작가의 '묵상-산3'전이 24일까지 열린다.

전주 갤러리 숨(관장 정소영)에서는 임대준 작가의 '묵상-산3'전이 24일까지 열린다.

 
임대준 작가는 온전한 침묵 속에 자리하고 있다. 
 
그는 작품 속에서 간절한 그리움과 한없는 고요함, 깊은 쓸쓸함, 인고의 세월을 묵묵히 버텨내야 했던 ‘어머니’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그는 외향적으로 ‘아버지’를 닮아가지만 내면은 항상‘어머니’를 지향하고 있다.
 
임 작가의 이러한 성향은 이번 전시 '묵상-산'에서 직접적으로 나타난다.
 
이번 전시에서는 '묵상’이라는 단어가 눈에 띈다. 
 
먹이 한지에 닿으면서 나타나는 다양한 표정은 작품을 창작하는 작가의 행위를 일컫기도 하지만, 이러한 행위 이전에 작가는 말없이 속으로 생각하는 또 다른 묵상 의식을 치러야 한다.
 
작가가 말하는 수묵은 전통적 재료이지만 스밈과 번짐의 성질로 인해 즉흥성과 추상성을 갖고 있어 현대적인 재료로도 매우 훌륭하다고 한다. 
 
또한 스밈과 번짐의 성질을 조절하고 제어해야 하는 수묵은 오랜 숙련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한다.
 
작품 제작에 있어 작가는 ‘우연’이라는 단어로 설명하지만 무엇을 그릴 것인가에 대해 먹과 종이를 사이에 두고 깊은 고민에 빠진 것이 한두 번이 아니다. 
 
이러한 고민은 임작가의 작품에 의식처럼 배어있다.
 
작품의 제작 방법은 그가 고안한 기법을 한지에 먹칠한 후 마르기 전에 깨끗한 한지를 덮어 판화처럼 찍어내는 방법으로, 먹의 번짐과 스밈 속성을 최대한 이용해 제작했다. 
 
또한 비백(먹으로 채워지지 않는 흰 부분)의 활용으로 화면의 힘을 유지했고 완성 후 가필은 하지 않았다고 한다.
 
작가는 수묵과 한지의 만남 속에서 일어나는 무궁무진한 변화, 즉 한 가지 색상으로 한정할 수 없는 먹색의 자유로움 그리고 비백과 어우러진 다양하고 우연한 표정을 고도의 통제 행위를 통해 실경산수(實景山水)처럼 작품 속에 담아냈다.
 
임 작가는 "먹이 스미는 과정에 따라 그림이 틀려지는데, 이번 작품은 먹을 층층이 발라서 스미고 번지는 과정보다는 순간적으로 작업한 작품이많으며, 조금은 투박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작가는 다수의 개인전과 아트페어전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한편, '공감-공유'전은 갤러리숨이 2018년 하반기부터 진행하는 공간지원 형태의 전시기획전이다.
 
송미경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신천지예수교 전주교회-전북혈액원, 생명나눔업무 협약식
  • '2024 WYTF 전국유소년태권왕대회'서 실버태권도팀 활약
  • 군산 나포중 총동창회 화합 한마당 체육대회 성황
  • 기미잡티레이저 대신 집에서 장희빈미안법으로 얼굴 잡티제거?
  • 이수민,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 여자부 풀코스 3연패 도전
  • 대한행정사회, 유사직역 통폐합주장에 반박 성명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