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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군산조선 재가동 응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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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군산조선 재가동 응답해야
  • 전민일보
  • 승인 2018.11.20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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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조선 3사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 계속되고 있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이 중단된 지 16개월이 넘어서고 있다. 상당부분 군산 조선업 생태계가 붕괴된 상황이지만, 내년부터 재가동이 이뤄진다면 재구성에 큰 무리가 없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서는 연내 재가동 불씨의 확실한 무언가를 제시해줘야 할 것이다. 현대중공업은 국내 조선3사 중 가장 실적개선이 뚜렷하고, 구조조정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면서 정부와 채권단에 제출한 자구이행계획도 100% 완료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내 조선3사의 올해 10월말까지 세계시장점유율은 45%로 부동의 차지할 정도로 수주량이 크게 늘어났다. 현대중공업은 3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 당장 군산조선소를 16개월전 상황으로 되돌리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다.

기업의 경영방침을 정부와 지자체에서 개입할 수도 없다. 실적이 조금 나아졌다고 군산조선소 재가동 등의 적극적 투자에 나서라고 요구할 수도 없다. 하지만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이들 조선업계에 직·간접적으로 혈세를 지원한 것에 대한 응답은 필요한 시점이다.

정부는 22일 추가적인 조선업계 활력제고를 위한 지원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지원 등 다각도의 지원방안이 제시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선사와 기자재업체의 상생협력 방안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정치권이 조선업 활력제고에 관심과 지원에 나서는 것은 조선업계만을 위한 것은 결코 아니다. 많은 고용창출 효과가 있는 조선업계의 부진과 구조조정은 조선소가 위치한 지역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이미 군산경제는 군산조선소 폐쇄로 심각한 위기에 빠져있고, 설상가상으로 한국지엠군산공장마저 문을 닫은 상태이다. 군산경제의 이중, 삼중고의 경제적 위기는 전북경제전반을 흔들고 있는 형국이다.

현대중공업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내년 하반기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물론 글로벌 조선업황 개선의 전제조건이 달린 것이지만, 지금이 재검토를 할 시기가 아닌지 역설하지 않을 수 없다.

전북경제는 골든타임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있다. 다른 지역과 달리 전북경제의 체력은 열악함 그 자체여서 현 상태가 지속된다면 붕괴일로에 놓일 것이다. 글로벌 조선사인 현대중공업이 정부와 지자체, 지역민들의 요구에 부응할 시점이 도래한 것이다.

우선적이라도 선박블록 형태로 운영한 뒤 본궤도에 오르면 군산조선소 재가동에 나설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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