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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현장 철근 수급 ‘비상’...“건설사 속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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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현장 철근 수급 ‘비상’...“건설사 속탄다”
  • 왕영관 기자
  • 승인 2018.11.1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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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부터 10㎜와 13㎜ 규격 철근 조달 차질 발생

 지역 곳곳의 건설현장이 철근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파트 등 현장 골조공사가 늘어난 반면 국산 철근은 물론 대체품인 중국산 수입품마저 물량이 부족한 상황이다.
 
실제 19일 전주 A아파트 신축현장을 확인한 결과, 철근이 제때 들어오지 않아 철근콘크리트 골조공사가 계약 공정보다 20일 정도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 관계자는 “지난달 말부터 10㎜와 13㎜ 규격의 철근 조달에 차질이 발생했고 이달 들어 상황이 더 악화되면서 현장들마다 철근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고 토로했다.
 
상가, 빌라 등 소규모 현장도 상황은 마찬가지. 대형 현장을 중심으로 철근 납품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철근 구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덕진동 신축건물 사업자 이모씨는 “아파트 등 큰 현장으로 우선 납품이 이뤄지면서, 200㎡ 이하 건설현장은 기존 가격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해야 철근을 구할 수 있는 정도다”고 상황의 심각성을 전했다.
 
지난 10월 말부터 가시화된 건설현장의 철근 공급난이 11월 들어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건협, 건자재회 등 업계에 따르면 11월 현재 7대 제강사의 철근 재고량은 14만톤에 불과하다. 통상적으로 30만톤 이상의 재고가 있어야 시장의 철근 공급이 원활한데 그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수입산 철근의 경우 지난 10월 5만1000톤이 들어왔지만 11월 둘째주 기준의 수입철근은 1만여톤에 그쳤다. 
 
더욱 문제는 철근 부족 사태가 12월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동절기 한파가 급습해 건설현장 시공이 불가능해지지 않는 한 철근 공급 어려움이 연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현재 전국 건설현장에서는 필요한 철근을 어렵게 조달하고는 있지만, 철근 공급난을 틈탄 유통업계의 사재기까지 가세하면 연말 철근대란으로 인한 공사 차질 사태가 현실화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 여파로 상반기의 착공물량들이 대거 하반기로 이월된 것도 철근 공급 차질의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중견건설사 자재담당자는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로 미뤄왔던 아파트물량들을 더 이상 미루기 힘들어진 게 11월 철근 등 자재 공급난의 요인인 것 같다”며 “이런 상황이 올해 말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편, 4분기 국산 철근단가는 지난 3분기보다 톤당 3만원 오른 74만원으로 정해졌지만, 등락이 이어지면서 71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또 중국산 수입철근 단가는 톤당 68만여원으로 국산 유통가격과 4만원정도 미비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왕영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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