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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적 고용위기 높은 완주군, 기업흥망의 빛과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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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적 고용위기 높은 완주군, 기업흥망의 빛과 그림자
  • 김병진 기자
  • 승인 2018.11.14 2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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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위기 시그널 지도]완주군, 제조업 집중도 전국최고 수준..기업위기 땐 대량실업사태 우려

전북지역 제조업의 양 축이었던 대기업 2곳이 잇따라 문을 닫으면서 지역전체가 휘청이는 가운데, 잠재적으로 ‘완주군’도 위험할 수 있단 지적이 제기됐다.

국내 한 민간연구소가 주요 기업의 흥망에 따라 지역 경제 전체가 위험해질 수 있는 곳으로 완주군과 전남 곡성, 영암, 울산 북구를 꼽았다.
 
14일 민간독립연구소 랩2050은 ‘우리지역 고용위기 시그널 지도’를 공개했다. 연구소는 “대기업 중심의 안정적인 일자리만 믿고 있다간 큰 코 다칠 수 있다”며 “지역의 특정 산업편중 현상이 가져올 충격파를 완화시키기 위해선 종합적인 산업·고용진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도는 ‘고용노동부 사업체노동실태현황 자료(2016년)’를 토대로 300인 이상·1000인 이상 제조업의 집중도와 특정 업종 집중도, 해당 제조업 노동자의 고령화 정도, 과학기술혁신역량, 관리자와 전문가 비중, 일자리 창출력, 직장인-주민 괴리도 등을 동일한 지도에 중첩해 표기하는 방식으로 ‘고용 위험도’를 표기했다. 색깔이 짙은 지역은 ‘안정적인 일자리가 많은 지역’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지역 산업 또는 기업이 위기를 맞을 때 타격을 크게 받을 지역’이다.

전북 완주군은 전남 곡성과 영암 다음으로 고용위험이 높은 지역으로 조사됐다. 완주군은 2016년 기준, 300인 이상 제조업 집중도와 1000인이상 제조업 집중도에서 전국 최고 수준을 보였고, 과학기술혁신역량, 일자리창출도 역시 높았다.

여기에 도농혼합도시인 완주군의 특성상 직장인 대부분이 제조 대기업에 다니는 반면, 일반 주민은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이는 결국, 기업에서 대량의 정리해고시 지역에 정착하지 못한 채 일감을 구해 타 지역으로 떠나야 하고, 전문기술인력 유출, 관련 서비스업(음식업, 부동산 임대업 등) 쇠락 등의 우려가 나온다.

반면, 경기 화성시나 파주시의 경우 제조업 집중도는 높은 편이었지만 고용 위험도는 상대적으로 낮게 나왔다. 연구원은 “특정 업종 집중도가 절대적이지 않고, 일자리 창출력, 관리자·전문가와 20대 비율, 직장인-주민 괴리도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연구인력 활용 등이 쉬운 수도권 지역의 특징 덕으로 풀이되고 있다.

독립연구소 랩2050의 황세원 연구실장은 “군산의 고용위기 상황을 맞아 정부가 1조9000억원을 쓴다고 발표했지만 실질적으로 삶의 위기를 맞은 노동자들의 생활을 지원할 예산은 ‘전환교육 및 재취업 지원 사업’ 예산 221억원뿐이다”며 “고용위기를 경험해본 적 없는 군산시가 이를 제대로 쓰기를 기대하기 어렵다. 지금부터라도 중앙-광역-지방 정부의 역할 분담 및 협력 체계를 짜 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병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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