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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울음소리 ‘뚝’… 저출산 문제 ‘재앙’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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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울음소리 ‘뚝’… 저출산 문제 ‘재앙’ 수준
  • 김병진 기자
  • 승인 2018.11.09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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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주민등록통계 분석] 익산 웅포·진안 주천면 출생신고 단 1건..읍·면·동 127곳 10건 이하

수년째 탁상공론만 벌이고 있는 전북지역 저출산 문제가 이젠 ‘심각’단계를 넘어 ‘재앙’수준에 다다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올해 전북지역 전체 읍·면·동 중 절반이상에서 출생아 수가 10명도 채 안되면서 ‘소멸’이 가까워지고 있다.
 
8일 본지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통계를 분석한 결과, 10월말 기준 전북지역 인구는 183만9358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 전북인구는 월 평균 1524명씩 줄어들고 있다. 통상 11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주민등록 인구증가를 감안하더라도 지난해 수준(185만4607명)을 회복하긴 힘들 전망이다.

전북은 사망자보다 출생아가 적은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저출산·탈전북·결혼기피 현상의 합작품이란 자조 섞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올해 도내 출생신고는 8712명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9759명)과 비교해 1047명이 감소했다. 저출산은 지역 농·어촌은 물론, 도심지까지 확산되고 있다.

도내 241개 읍·면·동사무소 중 127곳(52.6%)에서 출생신고가 10건 이하로 조사됐다. 68곳은 5명을 겨우 채웠다. 지난해 같은 기간 출생아가 5명 이하였던 곳은 56곳이었지만 올해는 12곳이 더 늘었다.

익산 웅포와 진안 주천면은 출생신고가 단 1건씩에 그쳤다. 2명인 곳은 ▲익산 용안면 ▲익산 용동면 ▲정읍 덕천면 ▲김제 황산면 ▲완주 동상면 ▲진안 용담면 ▲진안 상전면 ▲장수 계남면 ▲임실 청웅면 ▲고창 대산면 ▲부안 백산면 등이다. 여기에 익산 중앙동이나 군산 중앙동 등 이른바 구도심 지역도 올해 출생아 등록이 5명에 불과했다. 전주의 대표적 구도심 지역인 완산구 풍남동 역시 8명에 그쳤다.

더 큰 문제는 평균연령도 50세를 훌쩍 넘기면서 지역 내 경제활동이 침체되고 활기가 사라졌다는 점이다. 주민 1930명이 사는 고창군 성송면은 평균연령이 59.4세로 도내에서 가장 고령자가 많았다. 가장 평균연령이 낮은 전주시 혁신동(평균연령 32.2세)과 비교해 27.2세나 차이가 벌어졌다.

이밖에 전국적 이슈인 농어촌 선거구, 교부세 감소, 행정구역 조정 등의 불이익이 우려되고 있다. 인구부족으로 인해 마을공동체가 붕괴 된지 오래고, 공공시설의 유지 관리 부재에 따른 행정력 낭비 등 각종 부작용 역시 필연적으로 양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군산시 수송동의 출생신고는 393명으로 전북지역 최고 출산율을 기록했다. 상위권에는 ▲전주시 효자4동(356명) ▲전주시 송천1동(325명) ▲익산시 모현동(272명) ▲전주시 동산동(218명) 등이 올랐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인구수는 각종 정부 정책 입안의 기본요소가 되고 인구수 감소는 곧 정책적 불이익, 지역세의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어 위기감이 크다”며 “전북도는 모든 역량을 결집해 ‘사람이 모이는 전북’실현을 위해 인구 늘리기 정책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김병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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