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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상술에 지친다 지쳐
김명수 기자  |  qunn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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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1.08  18: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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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빼로 데이 등 각종 ‘데이’의 도 넘은 상술이 도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특히 11월은 유난히 각종 ‘데이’로 불리는 기념일이 많아 시민들의 부담감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브라데이(8일), 빼빼로데이(11일), 무비데이(14일), 쿠키데이(14일), 오렌지데이(14일) 등 각종 데이로 넘쳐난다.
이 같은 데이는 대부분 제조·유통업체들의 매출을 늘리기 위한 마케팅 전략으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빼빼로 데이는 발렌타인 데이, 화이트 데이와 함께 유통업계 사이에서 ‘3대 특수’로 불릴 정도로 시민들의 반응이 뜨겁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데이’가 노골적 상술의 전유물이라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고 있다. 
일본에서 시작된 상술을 악용, 기업들이 잘못된 소비 풍조를 조장한다는 것. 
특히 최근에는 숙박·백화점업계까지 나서 각종 ‘데이’ 프로모션을 실시해 빼빼로와 함께 고가의 선물을 주는 풍조까지 생겨 더 부담스럽다는 분위기다. 
 
그동안은 연인이나 친구들끼리 빼빼로 등을 주고받으면서 마음을 전하는 정도였지만 최근에는 기업들마다 경쟁하다시피 기획 상품 등 고가의 제품을 출시하면서 금액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는’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빼빼로데이를 챙기는 이들이 많은 상황이다.
 
두 아이의 엄마 이모(40)씨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단체 선물을 보내야 하기 때문에 금전적으로 많이 부담스럽다”며 “최근엔 일반 빼빼로를 선물하면 성의가 없다고 느껴질 정도로 고가의 제품들이 많이 나와 부모들의 경쟁심리를 부치기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연인들과 직장인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직장인 유모(35)씨는 “회사에도 빼빼로를 잔뜩 사야하고 여자친구에게도 빼빼로와 선물을 준비해야 볼멘소리를 듣지 않을 것 같다”며 “상술이라고 욕해도 자기만 실망할까봐 그냥 넘어갈 수도 없는 상황이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데이만 다가오면 기업들의 쏟아지는 상술로 인해 시민들이 큰 곤혹을 치루고 있다.
전주에 사는 김모(41)씨는 “기업들의 마케팅에 알면서도 속는 느낌”이라며 “유독 한국에서만 고가의 선물을 주고받는 현상이 벌어지는데, 지인들과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기념일이 기업들의 지나친 마케팅으로 퇴색되는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한편, 11월 데이는 브래지어 끈이 11, 컵 모양이 8과 유사한 점에 착안한 브라데이, 연인끼리 함께 영화를 보는 ‘무비데이’, 쿠키를 선물하는 ‘쿠키데이’, 오렌지 쥬스를 함께 마시는 ‘오렌지데이’ 등이다. 김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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