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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1월은 ‘전국 불조심 강조의 달’
김진엽 기자  |  kjy5795@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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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1.02  02: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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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은 제71주년 전국 불조심 강조의 달이다. 어감은 각자 다르겠지만 날씨가 추워짐에 따라 왠지 불조심을 해야 한다는 것이 일반인들의 생각이다.

맞는 말이다. 아마도 그것은 매년 겨울초입에 들어설 때면 소방관들이 70년을 넘게 지속적으로 불조심을 외쳐왔기 때문일 것이다.

지금은 촌스럽게 들릴지 모르지만 옛날 불조심 강조의 달에는 소방차가 시내 중심가를 퍼레이드하며 확성기를 동원해 불조심 가두방송을 펼쳐왔다.

또 학생들을 대상으로 웅변대회, 그림그리기, 글짓기, 표어, 포스터 그리기 등 불조심 행사도 빠지지 않고 실시했다.

또한 지금처럼 소방시설이 보편화되지 않았던 시절에 전교생이 운동장에 한 줄로 죽 늘어서서 양동이에 물을 담아 전달 전달하며 화재진압훈련을 했던 시절도 있었다.

전국 불조심 강조의 달은 1911년 일제강점기 소방서의 야외 출초식(出初式) 행사가 시초였다고 한다.

이는 소방대원들이 화재예방과 진압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미로 소방장비 검열, 제식훈련, 소방기술경연 등 출동태세를 점검거하는 것이다.

출초식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방화일, 불조심 강조주간, 화재예방 강조기간 등으로 명칭을 달리하다 1972년부터는 불조심 기간, 1980년에 이르러 전국 불조심 강조의 달이 됐다.

형식과 내용은 조금씩 바뀌었지만 매년 소방관서에서는 불조심 강조의 달을 맞아 대국민 화재예방의식 고취를 위한 불조심 홍보활동, 작품모집, 119소방시범훈련, 체험행사 등을 전국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 같은 지속적인 소방홍보와 행사들은 전 국민의 화재예방의식을 일깨우는데 크게 기여했으며, 특히 초등학교 및 유치원 어린이들에게는 더욱 그럴 것이라 생각된다.

실질적으로 화재발생이 가장 많은 시기는 겨울철이 아니라 3월에서 5월이다. 겨울은 춥고 습한 반면 봄은 따뜻하고 건조하며 농사가 시작되는 시기와 맞물려 부주의나 비화 등에 따른 화재가 많이 발생한다.

석유나 전기가 귀했던 시절에는 김장과 더불어 나무를 해서 부엌과 집주변에 쟁여놓거나 연탄을 사서 창고에 쌓아놓는 것이 겨울준비의 시작이었다.

그래서 겨울 초입이면 화기취급 부주의나 어린이들의 불장난 등으로 인한 화재와 연탄가스 중독사고도 많았다.

그러나 지금은 주택의 에너지도 전기, 석유, 가스 등으로 다원화됐고, 사시사철 배관이나 배달을 통해서 손쉽게 사용이 가능해진 시대에 살고 있다.

매년 겨울로 접어들 때면 불조심에 대한 경각심을 주려는 듯이 산업단지나 주택 등에서 대형화재가 발생하곤 한다. 그중 상당수는 계절이 바뀌면서 사용하지 않던 보일러를 가동하거나 낡은 기계·기구를 사용하다가 화재로 발전된 경우가 많다.

특히, 농촌에서는 화목보일러 취급이 많아지면서 관련 화재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연통과 가연물 간 단열부족과 강풍에 의한 화염의 역류 또는 화목보일러 과열로 주변 가연물에 착화되는 것 등이 화재의 주요원인이다.

이 같은 관점에서 본다면 지금도 11월은 전국 불조심 강조의 달로 불러야할 충분한 이유가 될 것이다.

한마디로 불조심 강조의 달은 안전하고 편안한 겨울을 보내기 위한 사전 준비운동으로 보면 된다. 우리 모두 불조심에 대한 재무장과 주변상황에 맞는 월동준비를 철저히 하자. 정읍소방서장 소방정 김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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