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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성아티스트, 김선동작가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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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성아티스트, 김선동작가 재조명
  • 송미경 기자
  • 승인 2018.10.25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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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으로 바라보는 어느예술가의 일생'..아트센터 시선서 26일부터 다음달6일까지
▲ 故김선동 작가
▲ clay work with copper, 김선동 작

"일본에서 태어나 살다간 미국국적의 한국인 김선동. 그의 삶은 겨울바람 속에 홀로 서있는 나목(裸木) 같이 변방에서 서성이다가 홀연히 세상을 떠났다. 6.25남북전쟁이 없었다면 한국에서 태어나 살았을 그는, 한국 근대사의 회오리 속에서 살다간 사람이다." 

 
작품으로 남겨진 김선동 작가의 일생을 재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김작가는 누군가 뿌리를 따지면 작가의 조상은 백제사람이고 자신의 고향은 전주라고 답했다. 일본친구들이 한국에 간다면 전주부터 보고 다른 곳을 여행하라고 권할 정도로 전주를 좋아했다.
 
그가 그렇게 좋아했던 이곳 전주에도 미완성 아티스트인 서양화가 김선동작가(1950년~2016)의 유작전이 26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완주 아트센터 시선에서 열린다. 오픈식은 26일 오후 5시.
 
김작가의 작품에는 하나의 물체가 그려져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것은 '자전거'라고 불리는 물체일 때도 있고 '양배추'라고 불리는 물체일 때도 있다.
 
바탕을 칠한 캔버스에는 그 물체가 드러나고 또 그림의 배경이 되기도 한다. 그 위에 종이(양지)를 붙이고 모노톤의 아크릴 물감으로 물체의 형태를 드로잉하고 칠하기 시작한다. 
 
그는 술을 마시다가 많이 취하면 부모님에게서 배웠다는 동요 '따오기'를 부르면서 눈물을 흘리곤 했다.
 
그의 드로잉 작품을 보면 그가 불렀다는 노래가 떠오른다. 화면 안에 침잠해 있는 많은 이야기들이 한지를 통해서 어렴풋이 드러나고, 그의 작업은 한국인의 한(恨)의 역사를 바탕에 두고 있다. 
 
김작가는 지난 1994년 오사카 아마노화랑에서 열린 개인전을 시작으로 다수의 개인전과 그룹전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다. 
 
서양화가 유휴열 작가는 "생과 사를 인간의 의지대로 할 수는 없지만 그의 작품이 그의 삶의 결과물이라면, 그의 작품성은 관심있는 평론가들의 재평가가 있으리라 믿는다"며 "그대로 묻히기에는 너무 아깝고 소중한 작가이며 작품들이다"고 말했다.
 
송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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