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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민 개인전, '외로 된 풍경'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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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민 개인전, '외로 된 풍경'展
  • 송미경 기자
  • 승인 2018.10.24 1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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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가나인사아트센터 內)서
▲ 배달통의 쉼, 91x116.8cm, 캔버스에 유채.
▲ 그리움, 116.8x91cm, 캔버스에 유채.

"오랜시간 작업과정을 함께 했던 작업복의 흔적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다."

김성민작가의 14번째 개인전이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29일까지 열린다.

김 작가의 작업실은 1996년부터 지금까지  20년 넘게 세월을 함께 해 오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구제용품점에서 구입했던 얼룩무늬 군용 작업복이 너무 낡아 버리려던 날, 작가는 문득 오랜 시간 동고동락을 하며 모든 작업과정을 지켜봐 왔던 작업복을 버리는 일에 미안한 감정을 느낀다.
 
빨아서 보관하려는 결심하던 중 기왕이면 그 흔적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화면에 담아냈다.
 
그저 추위에서 몸을 보호하기 위한 도구라 여겼던 작업복은 하나의 도구에서 벗어나 작가만의 자화상으로 재탄생되는 것이다.
 
그것은 마치 오래된 일기장을 꺼내어 다시 읽는 것과 같은 감정으로 이러한 삶의 이야기들이 하나 하나 모여 이번 전시의 모티브가 된다.
 
 '외로된 풍경'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삶의 이야기를 표현했다.
 
이상의 시‘거울’에서도 등장하는데 '외로된' 이란 '한쪽으로 치우친, 어떤 일에 골몰한'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시에서 등장하는 뜻은‘거울 속의 나’가‘거울 밖의 나’의 인식과 의도를 벗어나 혼자만의 일을 한다 라는 뜻을 의미한다. 결국 외로된 풍경은 작가 혼자만의 풍경이라 말할 수 있다. 
 
'배달통의 쉼'은 작가 주변의 삶의 풍경으로 화려하거나 예쁘지 않으며, 그저 소소하고 정직하며 때로는 무거울 뿐이다.
 
작가의 작업실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너무도 느리고 가끔 멈춰 있는 듯하다. 그러다 한순간 정적을 깨는 배달통 소리와 오늘도 연세 지긋한 할머니가 쓰레기더미를 뒤지며 간다.
 
'오후 5시'는 오후 5시가 되면 치매에 걸린 늙은 어머니와 장년의 아들로 보이는 모자(母子)가 마치 칸트의 산책 시간처럼 규칙적으로 나타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움' 에서는 노숙자는 아니지만, 행색이 남루한 아저씨가 등장해 거의 매일 슈퍼 앞에서 막걸리를 한 잔씩 하며 그 거리를 바라본다.
 
김 작가는 원광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했고, 다수의 기획초대전 및 아트페어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2015 전북청년작가 선정, 2015 전북청년위상작가상, 2009 지역문화예술 특성화사업 전시지원 작가선정, 2007 우진문화재단 창작지원상, 2004 광주 신세계 갤러리 창작지원 장려상, 2003 전북청년미술상, 2002 하정웅 청년미술상 등을 수상했다.
 
송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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