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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서 돈만 벌고, 지역 환원 외면한 대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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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서 돈만 벌고, 지역 환원 외면한 대기업
  • 전민일보
  • 승인 2018.10.18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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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개발사업은 막대한 혈세가 투입된 초대형 국책사업이다. 도민들에게 있어 새만금사업은 염원사업이다. 전북의 풍요로운 미래가 펼쳐질 땅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30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 손에 잡히지 않는다는 점에 불안감과 실망감도 적지 않다.

이런 가운데 새만금 개발이 토목건설사들의 배만 불렸다는 주장이 나온다. 건설사들의 담합논란과 함께 지역 환원 사업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새만금개발에만 치중한 나머지 우리가 간과했던 부분은 아닌가 싶다.

최근 녹색연합은 이날 “조달청 홈페이지 ‘나라장터’자료 확인결과, 설계 및 시공 일괄방식 턴키로 올 상반기 새만금 동서2축 1·2공구와 남북도로 1~4공구 공사 입찰낙찰률이 각각 98.8~99.9%를 기록해 담합의혹이 일고 있다”고 주장했다.

보통 공사입찰을 ‘가격경쟁 방식‘으로 진행하면 발주금액 대비 80% 전후로 낙찰되는 것이 일반적이며, ‘턴키방식’입찰도 낙찰률이 90% 전후인 점과 비교해도 의심이 가지 않을 수 없다.

또한 농어촌공사가 민평당 김종회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새만금사업에 따라 발주된 공사 규모는 1991년 이후 지금까지 4조5100억여원이며, 이 중 상위20개 건설사들이 수주한 규모는 3조2454억9500만원으로 전체 건설비의 72%를 차지했다.

새만금개발 사업을 수주한 상위 20개 업체 중 전북소재 업체는 3곳에 불과하고, 수주액은 107억원으로 전체 공사비의 0.2%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현대 등 대기업들이 모두 싹쓸이했다.

문제는 이들 대형건설사들이 지역을 위해 투자한 환원사업은 전무하다는 점이다. 지역사회에 대한 환원과 배려가 없었다는 것은 지금이라도 짚어봐야 할 사안이다. 개발속도에만 치중한 나머지 이런 점들에 대해 전북도와 도민들의 관심이 부족했던 것은 아닌지.

새만금은 전북의 미래를 책임질 땅이지만, 그 과정상의 문제점을 그냥 넘긴다면 언젠가는 부작용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더욱이 도민의 염원사업인 새만금이 대기업들의 돈벌이 무대로 전락한 측면이 없는지에 대해 지금이라도 점검해봐야 할 것이다. 아울러 새만금개발은 현재 진행형이고, 갈길이 멀다. 앞으로도 더 많은 예산이 투입될 것이다. 매년 1조원 이상의 예산투입이 필요한 실정이다. 지금이라도 새만금에서 돈을 벌고 있는 외지대형 기업들이 지역 환원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풍토와 제도를 갖춰야 한다.

지역 업체와 물품 참여율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들이 수익의 일부를 전북지역에 환원할 수 있도록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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