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시민사회단체 '공정수사를 촉구하는 진안군민'은 12일 전북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채용 비리 의혹이 불거진 진안군의료원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단체는 "최근 진안군의료원 채용 비리 사건을 보고 충격을 넘어 착잡한 심경을 감출 수 없다"며 "지역의 수장인 군수가 부당하게 개입해 범법행위를 저질렀다는 의혹마저 받고 있어 군인으로써 부끄럽다“고 밝혔다.
이어 "군수의 진안군의료원에 대한 부당한 인사개입은 지난해 3월 실시된 감사원 공직 비리 기동점검을 통해 적발됐다"며 "군수는 조카를 4급으로 임용하고 구미에 맞는 인물을 면접위원 자리에 앉히는 등 의혹이 한둘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단체는 “진안군의료원 채용비리 의혹은 지역의 공정성을 훼손하고, 진안군민들을 기만하고 부끄럽게 만든 대국민 사기극이다”며 “앞으로 이러한 일들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고 재발방지를 위해 채용기준의 공개 및 채용의 투명성을 높일 수 있는 제도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수사당국은 채용비리 의혹 당사자인 이항로 군수를 비롯해 담당자 등에 대한 공정하고 철저한 수사로 불공정 수사라는 오명을 벗어야 한다”며 “진안군의료원 채용비리 책임자를 엄중 처벌함으로 적폐청산과 정의로운 사회 구현을 위한 책임을 다하길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단체 관계자는 "진안군과 군수는 채용 비리 의혹에 대해 공개 사과해야 한다"며 "경찰은 한 점 의혹 없이 공정하고 철저하게 채용 비리를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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