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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급차 동승실습 소감문
정영안 기자  |  jya65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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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0.05  11:5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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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018년도 상반기 화재진압 공채-(여)에 합격하여 2급 응급구조사 양성과정에 지원한 임승희 입니다. 봄과 함께 맞이했던 합격의 기쁨도 잠시, 조석으로 쌀쌀함이 웃도는 지금은 이론수업과 실습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돌이켜 보면, 소방인이 되기 전에는 119 구급차가 지나가거나 사이렌이 울리면 ‘생과 사를 오가는 누군가에게 현장에서 전문적인 기술을 가지고 남을 돕고 싶다.’ 라는 생각으로 마음이 설렜던 기억이 납니다. 궁극적으로 이번 과정에 참여하게 된 이유는 화재진압 요원으로 들어왔지만 폭넓은 스펙트럼을 가지고 저에게 더 많은 기회를 열어두고 싶었습니다. 또한 119대원이라면 경방이든 구급이든 국민에게 더 나은 소방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원이 되고자 응급 구조의 문턱을 밟았습니다.

저는 운이 좋게도 익산에서 유일한 전문 구급대가 있는 남중 119 안전센터에서 실습을 맞이하였습니다. 안전센터에서의 하루는 다른 팀과 교대하며 장비 및 차량 점검을 실시하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건 없었지만 모두가 다 같이 해야 하는 시간이라고 생각되어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저도 참여할 수 있게 허락을 맡았습니다. 실습 첫날에는 센터 분들과 인사를 나누고 분위기를 익히려 애썼습니다. 앞으로 상사가 될 선배님들 사이에서 어렵기도 하고 쭈뼛쭈뼛 하고 있는 가운데 팀장님이 해주신 말씀이 기억에 남습니다.

“화재진압은 건물을 상대하지만, 구급은 인간을 상대한다.” 어찌 보면 당연한 말 같지만 실습을 진행하면서 더욱 와 닿는 말이었습니다.

저의 첫 출동은 센터에서 그리 멀지 않은 도로가에서 낙상으로 인한 안면부 찰과상을 입은 환자였습니다. 도로가 공사 중이어서 지체될 것 같아 주처지담당 반장님과 저는 필요한 물품을 챙긴고 차에서 내려 현장까지 신속히 이동하였습니다. 신고자가 옆에서 환자를 보호하고 있었고 환자는 많이 다치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놀라고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속한 응급처치를 함과 동시에 놀란 환자를 안정시키고 상황을 정리하시는 구급주임님의 모습을 보며 괜히 마음이 든든해졌습니다. 환자와 같은 연세이신 어머니를 둔 딸로서, 언젠가는 같은 팀으로 함께 일하게 될 동료로서 역시 전문구급대는 든든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교통사고 출동도 기억에 남습니다. 현장은 명절을 앞두고 붐비는 시장 근처 도로에서의 오토바이사고였고, 구급차에서 경추보호대와 구급키트, 패드부목 등을 가지고 내렸습니다. 구급반장님은 찰과상을 심하게 입은 부위에는 생리식염수로 이물질을 제거한 뒤, 젖은 거즈로 덮고 붕대를 감았고, 다리에 골절이 의심되어 부목을 적용하였습니다. 시장 길목이라 사고현장은 구경하는 사람들, “교통사고인데 왜 펌프차가 와서 길을 복잡하게 만드냐”고 항의하시는 할아버지, 사고 조사를 하는 경찰들까지 뒤얽혀 현장은 아비규환 이었습니다. 교통사고 출동은 2차사고 예방 목적으로 펌프차와 함께 출동한다는 것을 대부분의 시민들은 잘 모르시는 듯했습니다. 양보도 안 해주고, 주차된 차들로 인해 도로상황이 좋지 않은 것을 보고 시민의식의 중요성을 새삼 다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하루는 센터장님께서 익산역으로 공공기관 소방합동 훈련에 함께 가보자고 말씀하셨습니다. 화재․재난 시, 대형화재의 위험이 있는 장소에서 익산역 코레일 직원 분들과 함께 훈련이 진행 되었습니다. 먼저 해당 기관의 소방안전관리자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자위소방대원 분들이 주축이 되어 문서유출반, 소화진압반, 대피유도반, 구조구급반, 통보연락반으로 직원들을 분류하고 각자의 역할을 모의 점검하는 방식이었습니다. 훈련이 마무리 될 때 쯤, 건물 내에 설치된 옥내소화전을 화재진압 주임님께서 시연설명을 해 주셨습니다. “분무주수로 연기를 밀어내 최대한 시야를 확보하고 화점이 보이면 직사주수로 바꾸어서 주수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이건 직접 해 보셔야 그 느낌을 압니다.” 주임님 설명이 끝난 후, 직원 분들도 관심을 갖고 체험해 보면서 즐겁게 훈련을 마무리 했습니다.

구급출동은 밥을 한 숟갈 입에 넣다가 출동을 하기도 했고, 양치 하다가 거품을 씻지 못한 채 마스크를 쓰기도 했고, 화장실에 있다가도 하던 일을 모두 멈추고 나가 차분히 출동지령서를 파악하며 최단시간으로 현장에 출동해야하는 순간의 연속이었습니다. 업무는 현장 활동 뿐 아니라 출동 다녀오신 후에도 행정업무로 인해 매우 바빠 보이셨습니다. 선배 반장님들께 배운 점은 앞으로 임용이 되어 업무에 투입이 되었을 때, 업무의 경중을 떠나 맡은 바 책임을 다하고, 같이 일하는 식구들과 잘 지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앞으로 맞딱뜨려야 하는 일들을 미리 경험해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바쁘고 귀찮으실 텐데도 저를 진심으로 아껴주시고 앞으로 우리 직원 될 사람이라고 소중히 맞이해 주신 센터장님을 포함한 모든 반장님들과 주임님들께 너무 감사드립니다. 끝으로 초심을 잃지 않고 처음 소방공무원이 되고 싶었을 때의 그 마음가짐으로 내가 속한 지역사회에 이바지 할 수 있는 국민의 수호천사가 되겠습니다
익산소방서 남중 119 안전센터 2급 응급구조사 실습생 임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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