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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축제를 넘어 판타지를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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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축제를 넘어 판타지를 열다!
  • 송미경 기자
  • 승인 2018.10.03 22: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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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판타지’를 주제로 150여 차례 공연 선보여
▲ 김세미 명창
▲ 판소리다섯바탕
▲ 라이제거-프란예-실라트리오

올해 세계소리축제는 전통예술의 원형을 집중 조명하는 굵직한 기획과 주류 음악세계의 정형을 벗어나 동시대음악의 또 다른 가치를 담아내는 것으로 17년 축제의 응축된 지향과 철학을 보여준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오송제 편백숲에서 열리는 올해 소리축제는 ‘소리 판타지’를 주제로 150여 차례의 공연을 펼친다. 

축제의 콘텐츠는 크게 전통예술과 월드뮤직, 그리고 국내외 음악을 관통해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음악적 현상’을 주목하고 있다.
 
축제의 외연을 넓히는 다양한 기획사업들도 올해 축제를 통해 그 결실을 꽃피운다. 공연 이외에도 관객들이 즐길만한 다채로운 이벤트와 부대행사들도 축제를 보는 재미를 더한다. 
 
▲전통에 대한 진지하고도 폭넓은 조명
소리축제는 매년 전통을 새롭게 보려는 노력을 통해 ‘우리는 지금, 어떻게 존재하고 있는지’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갖자고 제안한다. 
 
가장 눈에 띄는 프로그램은 ‘한국의 굿 시리즈’다. 한국전통예술의 원형인 ‘굿’의 예술적 가치와 민속학적 의미, 무엇보다 우리 민족의 삶과 일상 그 자체로 살아 숨쉬어온 ‘굿’을 현대에 이르러 어떻게 보아야 할 것인지 함께 조명하는 자리다.
 
서해안 별신굿과 남해안 별신굿, 동해안 배연신굿, 진도 씻김굿, 강릉단오굿 등 5개 굿이 매일 ‘음악의집’에서 푸진 굿판을 벌인다.
 
삶과 죽음, 산자와 죽은 자를 가로 지르는 진정한 ‘판타지’의 절정이 굿판을 통해 펼쳐진다. 강신무의 대표주자로서 굿판의 맥을 지켜오고 있는 김금화 명인(서해안 배연신굿 및 대동굿 예능보유자) 등이 출연한다. 
 
▲동서의 중심
새로운 음악세대의 등장에 대한 소리축제의 각별한 애정도 눈에 띈다. 시대와 국가를 뛰어넘는 새롭고 창의적인 음악가들의 진지한 고민과 흔적을 담아냈다.
 
국경과 세대를 뛰어넘어 새로운 실험과 시도를 펼치고 있는 다양한 음악적 경향을 조망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트리오 라이제거 프란예 실라를 눈여겨 볼만하다. 원초적이고 야생적인 아프리카 음악과 더없이 세련된 재즈와 즉흥음악의 만남, 월드뮤직씬에서 가장 핫한 팀으로 주목받고 있는 팀이다. 
 
▲정형을 벗어난 동시대음악의 새로운 가치 제시
전혀 다른 이종(異種)의 콘텐츠가 만나 발산하는 예측 불허의 에너지, 동시대음악가들의 독창적인 시각과 예술적 지향을 만나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배치된다. 
 
올해 소리축제가 야심차게 기획한 ‘한국의 판소리&스페인의 플라멩코 프로젝트’는 올해 축제 무대를 첫 시작으로 네덜란드의 ‘플라멩코 비엔날레(Flamenco Biennale)’를 오가며 완성되는 과정을 소리축제가 견인하는 국제 공동제작 프로그램. 절제된 듯 하면서도 폭발하며 내지르는 창법과 리듬, 드라마틱한 감정표현 등 판소리와 플라멩코의 공통점에서 착안한 소리축제만의 새로운 프로젝트로 주목된다. 
 
올해 주제인 ‘소리판타지'를 구현하기 위한 다양한 부대프로그램과 관객 참여행사도 다채롭다.
 
특히 기존의 놀이마당을 대형 더블스테이지로 만들어 무대만으로도 볼거리가 가득한 판타지한 아웃테리어를 도입할 예정이다. 더불어 축제 현장 곳곳에 관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게임, 의상 및 장신구 대여)들이 가득하다.
 
모악당 앞 광장에 마련될 ‘리듬&플레이’존에서는 관객들과 함께하는 카혼과 젬베써클이 펼쳐질 예정이어서 축제를 즐기는 또 다른 재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5일간 관객들을 뜨거운 공상과 상상의 세계로 안내할 전주세계소리축제. 매해 안정적인 운영과 수준 높은 프로그램으로 음악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송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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