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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푹 쉬면서 새 희망 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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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푹 쉬면서 새 희망 품자
  • 김병진 기자
  • 승인 2018.09.21 1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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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닷새간 기나긴 연휴..힘들었던 여름 가고 가을 성큼

내일(22일)부터 닷새간의 추석연휴가 시작된다. 모처럼의 넉넉한 휴식이다. 지난여름은 곳곳에서 역대 최고 기온을 경신하며 유난히 덥고 힘겨웠다. 긴 가뭄으로 논바닥이 거북이 등껍질마냥 쩍쩍 갈라지더니, 어느날에는 폭우로 곳곳이 물이 잠겼다. 태풍이 휘몰아치며 밤새 가슴을 졸이기도 했다.
 
밖에선 지역민이 염원하는 하늘 길에 시비를 걸고, 지역에 정착해 잘 살고 있는 공공기관과 도민들을 폄훼하는 중상모략을 일삼고 있다. 여기에 누군가는 일자리를 잃었고, 누군가는 갑질의 희생양이 돼 오랫동안 모멸감을 감내해야 했다. 또 누구는 지상 25m 좁디좁은 조명탑에서 1년 넘게 외로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그래도 가을은 시나브로 물들어 가고 있다. 붉은 사과와 누런 곡식들을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넉넉하고 푸근하다. 때마침 북녘에서 들려온 반가운 소식으로 세대를 초월해 평화를 얘기하고, 금방이라도 백두산을 갈 수 있을 것만 같은 설렘에 들뜬다.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으르렁 대던 사이가 이젠 큰집, 작은집 하는 사이가 된 것만 같다.

연내에 김정은 위원장이 서울도 답방하다는 희망적 소식도 나왔다. 지역에선 이번 추석연휴 모악산에 있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시조묘에 발길이 이어질 거란 얘기도 들려온다.

우리네 삶도 남북처럼 극적이진 않아도 조금씩 나아질 거란 희망의 빛이 비추길 바란다. 지역도 그간의 숨고르기를 끝내고 역동적인 면모를 드러낸다.

연휴 직후인 27일에는 ‘새만금 남북2축도로 2단계 기공식(부안쪽 잼버리부지-동서2축 교차점)’이 예정돼 있다. 현재 남북2축도로 1·2공구에 지역업체 참여율은 최대 51%에 달해 고사 직전에 내몰린 지역건설업체에 반가운 단비가 되고 있다.

다가오는 시월엔 15년 만에 전북에서 열리는 ‘제 99회 전국체육대회’와 ‘제38회 전국장애인 체육대회’가 잇따라 열린다. ‘비상하라 천년 전북, 하나되라 대한민국’이란 구호 아래 열리는 이번 대회는 17개 시·도 선수단과 18개국 해외동포 등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의 스포츠 대축제가 도내 일원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대회기간 찾을 선수·응원단, 관광객들이 묵을 숙소와 음식점에 모처럼 활기가 넘칠 전망이다. 10월18일에는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정도 천년을 맞는 ‘전라도 정도천년 기념식’도 예정돼 있다.

이번 연휴에는 누구나 희망 가득한 한가위가 되었으면 한다. 앞만 보고 달려왔던 길에서 한 발짝 비켜서서 온전한 재충전의 휴식은 필수다. 우리 모두의 추석이 저마다 여유로운 쉼의 시간이길 바란다.
김병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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