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19 11:14 (금)
시대가 어느 때인데 특정지역 비하가 웬말인가
상태바
시대가 어느 때인데 특정지역 비하가 웬말인가
  • 전민일보
  • 승인 2018.09.21 10: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 유력일간지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북 혁신도시를 돼지축산 분뇨냄새가 진동해 거주하기 힘든 산간오지로 폄훼하고, 국내 일부 중앙언론은 한발 더 나아가서 스마트폰 와이파이조차 제대로 터지지 않는 것처럼 묘사해 논란을 빚고 있다.

경기도에서는 한 GS편의점주가 ‘전라도 사람은 채용하지 않겠다’는 채용공고문을 올려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몇 년 전 경기도의 한 대기업 납품업체가 비슷한 채용공고로 인권위원회에서 조사까지 이뤄진 바 있다.

시대가 어느 때인데, 특정지역 비하와 폄훼발언이 남발하고 있으니 개탄스러울 따름이다. 더구나 올해는 전라도가 탄생한지 천년이 되는 해이다. 전라도 정도 천년을 맞아 전라도 방문의해로 지정되고, 다양한 행사가 추진되는 상징적인 해인지라 더욱 씁쓸하다 할 수 있다.

호남은 낙후의 대명사이고, 호남 중에서도 전북은 또 다른 소외와 차별의 연속이었다. 전북 몫 찾기와 전북 자존의 시대 등의 아젠다가 나온 배경도 작금의 현실을 극복하고자 추진되고 있다.

인터넷상에서는 아직도 전라도 비하·폄훼가 난무하고 있다. 일베 등 비정상적인 창구가 아니더라도 젊은층에게 있어 전라도의 이미지가 결코 좋다고 할 수 없다. 전라도 내부에서만 전라도 천년 등의 새로운 의미와 상징성을 추구하는 것의 한계점이 아닐까 싶다.

전라도 천년은 새로운 천년의 시발점이라는 점에서 아주 중요한 시점이다. 안으로는 전북 등 전라도민의 자긍심과 자존심을 회복하고, 대외적으로 부정적인 전라도의 이미지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지역의 이미지는 매우 중요하다. 사실과 다른 인터넷상의 악의적인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고, 그 대상이 젊은층이라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해야 한다. 쉽지 않은 일인 것은 사실이다.

낙후된 전북을 떠나는 청년층이 매년 6000명이 넘어서고 있다. 인구는 갈수록 줄어들고, 경제는 심각한 수준의 열악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추석명절 고향을 찾는 향우인들에게 자긍심을 줄 수 있는 전라도의 새로운 천년의 모습을 현 단계부터 바꿔나가야 할 것이다.

‘전라도 출신이라 자랑스럽다’는 우리 젊은층들에게 나올 수 있도록 변화의 시작이 거세게 불어야 한다. 그렇다고 단기간에 이미지를 개선할 수 없다. 일제강점기 가장 의병이 활발했던 지역이 전라도이다. 역사에서 보여준 전라도민의 유별난 나라사랑 등의 사실을 기반해 전국민에게 더 잘알릴 수 있는 사업들이 보다 강하게 추진될 수 있기를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신천지예수교 전주교회-전북혈액원, 생명나눔업무 협약식
  • '2024 WYTF 전국유소년태권왕대회'서 실버태권도팀 활약
  • 남경호 목사, 개신교 청년 위한 신앙 어록집 ‘영감톡’ 출간
  • 이수민,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 여자부 풀코스 3연패 도전
  • ㈜제이케이코스메틱, 글로벌 B2B 플랫폼 알리바바닷컴과 글로벌 진출 협력계약 체결
  • 맥주집창업 프랜차이즈 '치마이생', 체인점 창업비용 지원 프로모션 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