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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편이 목에 걸린다면? 하임리히법을 꼭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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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편이 목에 걸린다면? 하임리히법을 꼭 기억하세요!
  • 정영안 기자
  • 승인 2018.09.18 1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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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우리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이다. ‘추석 음식’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뭘까? 바로 송편이다. 송편은 반월의 모양으로, 반월이 점차 보름달이 되는 것처럼 주변사람들의 행복과 안전을 바라는 의미에서 유래됐다는 설이 있다. 그러나 이처럼 가족의 행복을 바라는 의미의 송편이 때로는 안전을 위협하는 경우가 있으니, 바로 기도폐쇄다. 기도폐쇄란, 우리의 몸에서 공기의 통로인 기도가 부분 혹은 전체적으로 폐쇄되는 것을 말한다.

쉬운 용어로 목막힘이라고 한다. 특히 명절인 설과 추석에 대표적인 음식인 떡국과 송편을 먹거나, 전·갈비찜·나물 등 각종 명절 음식을 많이 먹게 돼 평소보다 음식물이 목에 걸리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이때 ‘하임리히법’을 시행한다면, 또 하나의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다. 2017년 2월 G시의 한 어린이집에서 3살 어린이 목에 떡볶이가 걸렸다며 어린이집교사가 119에 신고하였다. 어린이집교사는 119의 안내를 받고 하임리히법을 실시하여 목에 걸려있던 떡볶이를 제거하여 어린이의 생명을 구했다.

기도폐쇄의 증상, 대처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기도폐쇄는 두가지 경우로 나뉘는데 부분기도폐쇄와 완전기도폐쇄가 있다. 부분기도폐쇄의 경우는 등을 두드려 환자의 기침을 유도하여 음식물을 제거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러한 방법으로 대처가 불가능하다면 완전기도폐쇄를 의심해봐야 한다. 완전기도폐쇄 환자 같은 경우 갑자기 숨쉬기가 매우 힘들어진 것으로 보이며 숨소리가 쌕쌕거리거나 그 이상으로 비정상적으로 들린다. 목을 자신의 양손으로 부여잡으며 괴로워하거나 안색이 파랗게 되는 증상이 나타난다.

하임리히법의 순서는 다음과 같다. 환자의 뒤에서 양팔로 감싸듯 안고, 한 손은 주먹을 쥐고 다른 한 손은 주먹 쥔 손을 감싼다. 주먹을 환자 명치와 배꼽 중간지점에 대고 뒤쪽 위로 밀쳐 올린다. 음식물이 나오거나 환자가 의식을 잃게 될 때까지 반복한다. 의식을 잃은 경우에는 즉시 심폐소생술을 해야 한다.

1세 이하의 영아에 실시하는 기도폐쇄 응급처치는 방법이 다르다. 먼저, 허벅지 위에 아이 머리가 가슴보다 아래를 향하도록 엎드려 놓고 손바닥 밑부분으로 아기 등의 중앙부를 세게 두드린다. 다시 아기를 뒤집어서 머리를 가슴보다 낮게 한 후 가슴 양쪽 젖꼭지 중앙부위에서 약간 아래를 두 손가락으로 4cm 정도의 깊이로 강하고 빠르게 가슴 압박 한다. 음식물이 나오거나 환자가 의식을 잃게 될 때까지 반복한다.

주의해야 할 사항으로는 하임리히법의 복부 밀어내기는 복부에 강한 압력을 주기 때문에 장기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복부 밀어내기로 기도의 이물을 빼내었다고 해도 병원을 반드시 방문해 복부 장기 손상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하임리히법을 제대로 숙지하여 이번 추석 가족의 안전을 자신의 손으로 지킬 수 있길 바란다.
익산소방서 방호구조과 소방사 노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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