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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경기장 갈등, 대안을 놓고 협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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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경기장 갈등, 대안을 놓고 협의해야
  • 전민일보
  • 승인 2018.09.07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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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종합경기장 부지가 전북형 마이스산업의 핵심시설인 전시컨벤션센터의 최적 후보지로 선정돼 발표됐다. 6일 전북도는 지난해 11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의뢰한 전북 마이스산업 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최종 용역결과, 6개의 후보지 중 전주종합경기장 부지가 최적 부지로 분석됐다.

부지별 종합점수는 ▲전주종합경기장(0.588점·1위) ▲구 대한방직 부지(0.538점·2위) 등이 가장 높게 나왔다. 나머지 부지와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당초부터 종합경기장 부지가 최적지로 나올 가능성은 매우 높았다.

전시컨벤션센터는 도시외곽 보다는 도심에서 호텔과 쇼핑몰, 공연장, 박물관 등이 밀집해 집적효과를 거두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전주종합경기장은 기존 상권과 인프라가 조성된 상태이고, 구도심에 위치하고 있어 컨벤션센터 기능을 다각화할 수 있다.

최적의 후보지가 종합경기장이지만, 전북도와 전주시가 지난 4년간 갈등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도와 전주시간의 합의점 도출이 힘든 것도 이 때문이다. 전주시는 쇼핑몰을 제외한 컨벤션센터 건립을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민간개발자 입장에서 쇼핑몰 등 상업시설 용도가 보장되지 않은 상황에서 호텔과 컨벤션센터 등의 건립에 투자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현 상황에서 도와 전주시가 지난 4년간의 시행착오를 되풀이할 필요는 없다.

최악의 시나리오인 무상양여 기부된 종합경기장 부지를 전북도가 다시 환수하는 방안이 수면위로 떠오를까 걱정스럽다. 이미 도의회 일각에서 주장이 나온 상태이지만, 이 방안 또한 전주시의 협조 없이는 힘든데다 법리적 다툼도 불가피해 보인다.

현재로서는 출구전략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도지사와 전주시장간의 갈등이 정치적 대립각으로도 보여질 수 있다. 갈등의 골이 더 깊어져서는 안된다. 도와 전주시는 전북발전에 중축적인 역할을 해야 할 기관이고, 그 어느때보다 상호 협력적인 관계설정이 요구된다.

정치권은 양측의 갈등을 부추기보다는 상생방안 모색의 중재자가 돼야 한다. 전북도 역시 플랜B 등의 대안을 가지고 전주시와 협의에 나서기를 바란다. 전주종합경기장 이외의 부지를 대상으로 충분한 협의 가능성도 있다.

최근 정부는 국제적인 관광거점 도시육성 정책을 발표하면서 전북을 제외하며 전북패싱 논란이 일기도 했다. 국제회의 등 국제적 수준의 행사를 치를 컨벤션센터가 없는 측면이 크게 작용했다. 전북형 마이스산업은 육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도와 전주시가 대승적 차원과 전북발전의 큰 틀에서 상호 양보와 타협의 자세로 합의점을 도출해내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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