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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음악제로 색깔 있는 축제의 장 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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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음악제로 색깔 있는 축제의 장 열 것'
  • 송미경 기자
  • 승인 2018.09.06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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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세계소리축제 김한조직위원장을 만나다
▲ 김한 소리축제조직위원장

바야흐로 축제의 계절 가을이다. 가을 축제의 전령이자 우리지역 대표 축제인 2018 전주세계소리축제가 20여일 앞으로 바짝 다가왔다.

영국의 월드뮤직 전문지 ‘송라인즈’가 선정한 ‘국제 페스티벌 베스트 25’에 4년 연속 선정되는 등 최근 국내외 음악시장과 축제기획자들 사이에서 가장 핫한 이슈는 바로 ‘소리축제’다.

올해로 8년째 축제의 수장으로 성공적인 행보를 보여 온 김한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장 을 만나 그간의 성과와 향후 비전, 그리고 올해 축제의 주안점 등을 들어봤다.

○ 축제의 수장을 맡으신 지도 벌써 8년째입니다. 그동안 조직운영에 가장 비중을 두었던 부분은 무엇이었는지요. 그리고 그 결과를 어떻게 평가하실 수 있을까요?
 
축제조직을 좀 더 활성화하고 안정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는데 미력하나마 힘을 보탤 수 있다면, 지역과 축제발전에 작은 밀알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숱한 외풍에 힘겨운 시간도 있었다는 걸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많은 지역 문화예술계 오피니언 리더들과 소통하고, 실무자들의 노하우를 안정적으로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습니다.
 
다행히 축제가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고, 축제 스태프들이 조금씩 성장하면서 역량을 쌓고 있어 안심이 됩니다. 저로서는 큰 보람입니다. 
  
○ 올해로 축제의 역사가 17년을 맞았습니다. 지역과의 소통, 외부와의 네트워크, 새로운 실험과 시도, 그리고 말씀하신 조직의 역량 강화 등에서 좋은 평가가 있습니다. 어떤 노력이 있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소리축제는 최근 비교음악제로서 축제의 색깔을 찾아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소리와 해외전통의 소리, 민속음악, 그것을 우리는 월드뮤직이라고도 부릅니다.
 
나와 너를 비교하면서 서로 자극받고 영감을 얻고, 현재의 음악적 흐름과 경향을 보면서 미래를 찾자, 거기에 축제 존재의 의미, 미션을 두고 있습니다.
 
그 점에서 보자면 일관성 있게 걸어왔고, 판소리의 실험, 우리전통음악을 하는 젊은 음악가들에 대한 응원과 지원, 그리고 아시아음악시장의 중심으로 서기 위한 크고 작은 노력들과 네트워크, 우리와 해외 음악가들의 다양한 협업과 시도, 이 모든 일의 중심을 자처하며 일해 왔습니다.
 
그 결과 2013년부터 작년까지 5년 간 정부가 추진하는 지역대표공연예술제 평가에서 최우수등급 4번, 우수등급 1번을 내리 받을 수 있었던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 프로그램 중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한국의 5대 굿 시리즈>였습니다. 왜 굿을 보여주어야겠다고 생각하셨는지요?
 
우리 선조들의 예술적 행위, 가장 원형적이고 원시적인 행위의 근원은 종교적인 차원에서 출발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인간 삶의 유한함을 인정하고 그 속에서 행복을 찾고 염원했던 과정이 바로 토속신앙의 기원이자 예술의 근원이었습니다.
 
굿은 전통예술의 근간을 가장 압축적으로 표현하고 보여주고 발전해왔습니다.
 
다시말해 우리 전통예술의 뿌리가 굿에 있습니다. 제대로 된 굿판을 통해 음악, 예술의 양태의 근원을 알아채고 그것이 얼마나 간절했고 진심이었는지를 보여주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전통음악이 세계로 나가려면 어떤 준비와 어떤 기획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전통은 서로 교류하며 나와 상대방의 정서가 뒤섞여 가는 과정, 그 속에서 발전한다고 믿습니다.
 
그 발전이라는 것이 팝의 개념으로 대중성을 얻으며 발전한다거나, 혹은 물리적으로 뒤섞이는 것이 아니라 나와 상대가 가진 전통의 고유성과 독자성을 이해하고 서로에게 매료되고 호기심을 느꼈던 부분에서 자연스런 교류와 콜라보가 이뤄지는 것이죠.
 
그것이 전통을 이어가고 새롭게 발전시켜 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무엇보다 우리의 것, 우리다운 것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여러분께 그 과정을 보여드리고 지지를 얻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끝으로 도민 여러분과 관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무엇인지요.
 
도민들이 있기에 소리축제가 있습니다. 축제를 찾는 많은 관객 여러분들이 있기에 소리축제가 존재합니다.
 
올해도 150여 회의 다양한 국내외 공연, 어린이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꼭 오셔서 즐기고 만끽해 주시길 바랍니다. 정성껏 살펴서 만족스럽고 안전한 축제를 만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한 위원장은  경기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주식회사 제이비금융지주 회장에 재직하고 있으며 광주은행 은행장과 전북은행 은행장, 케이비금융지주 사외이사, 금융감독위원회 기업구조조정 위원 등으로 활동해 왔다.
 
지난 2011년부터 현재까지 8년째 전주소리축제 위원장을 맡고 있다.
 
송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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