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5일부터 10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5일부터 10일까지 송지은 작가의 네번째 개인전이 열린다.
<보통의 풍경- moments>는 일상 속에서 놓쳐버린 순간들을 한발 물러선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작가의 이전 작품들에서는 꽃(이상)을 부둥켜안고 있는 어린아이의 몸짓으로 불안을 표현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관조하는 자세로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에 서있는 작가 본인의 모습을 나타냈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타인과의 상호관계 속에서 경험하는 물리적·사회적 조건들이 긍정적으로 이해되는 주관적 지표를 찾고자 담아냈다.
작품에 등장하는 이야기들은 함께 있지만 소통하지 않고 연결되어 있는 듯 보이지만 감정 전달이 어려워 보인다.
관계에 대한 갈망과 욕구가 고스란히 드러나지만 결국 주변을 맴도는 듯 어색하고 당황스러워 보인다.
이는 상처받기 싫어 겁을 내고 있는 방어기제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심리적 상황으로 보인다.
화면에 인물들이 등장하고 어떤 사건이 일어나 관계가 이루어질지 이루어지지 않을지 그것은 알 수가 없다.
작품 속 공간은 실제 존재하는 공간이지만 작가의 기억 속 복잡한 감정들로 왜곡된 풍경이기도 하다.
이 공간을 채우는 찰나의 하늘빛과 꽃들은 일상에서 도드라지는 순간을 재현해낸다.
인물들의 관계에서는 새로운 이야기가 생겨나 보는 이들을 통해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될 수 있을 것이다.
작가는 홍익대학교 판화과 및 동대학원 판화과를 졸업했다. 브리즈 아트페어와 세종문화회관, 전북판화가협회전(전주 교동아트),‘art + fun’(인사아트스페이스), ‘판화의 봄’전(전주 우진문화공간), White전(서울 한전아트센터) 등 다수의 기획초대전에서 활동하고 있다.
송미경 기자
저작권자 © 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