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일하는 공장에서 7개월 동안 2억원어치의 부품을 빼돌려 판매한 40대 직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완주경찰서는 16일 절도 혐의로 A(46)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또 절도교사와 장물취득 혐의로 B(48)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훔친 부품을 구입한 혐의(장물취득)로 자영업자 C(61)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완주군의 한 자동차 공장에서 18차례에 걸쳐 2억원 상당의 차량 부품을 훔친 혐의다.
조사결과 A씨는 협력업체 직원인 B씨의 "엔진부품을 가져오면 현금화 해주겠다"는 말을 듣고 절도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A씨가 훔쳐온 부품을 서울 동대문구에서 차량 부품 판매업을 하는 C씨에게 되팔았다.
A씨의 회사측은 부품이 지속적으로 없어지는 것을 수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이들을 검거하고, 범죄 수익금 8700만원과 차량 부품 1000여개(1억원 상당)를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수법에 비춰 이들에게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면서 "피해액이 크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어 A씨와 B씨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김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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