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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공사 의혹 일단락… 이미지 실추 누가 책임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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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공사 의혹 일단락… 이미지 실추 누가 책임지나
  • 전민일보
  • 승인 2018.08.14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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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안군에서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졌다.

바로 부안 하서면 언독 하수관로 정비사업에 대한 부실공사 의혹 때문이었다.

전북지역 한 언론이 해당 공사에 대한 부실공사 의혹을 잇따라 보도했다.

결국 부안군은 건설사업관리단, 시공사, 언론, 민원 관계자, 대한건설품질연구원 등 4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CCTV 조사와 토질시험, 현장터파기 3개소 등 현장 확인을 진행했다.

현장터파기 조사결과 아스콘 임시포장 두께가 15cm 이상으로 기준에 적합했으며 보조기층두께 역시 40cm 이상으로 기준에 맞게 시공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갯벌로 땅을 매웠는지 확인하기 위해 토질상태 확인 및 시료를 채취해 전문 감정을 의뢰했다.

하지만 토질상태 확인에서도 땅을 매운 흙이 갯벌이라는 점은 확인하지 못했다.

결국 부안군은 현장 확인 결과 정상 시공돼 특이사항이 없는 만큼 공사가 정상적으로 진행된 것으로 판단하고 향후 토질시험결과에 따라 의혹에 대한 결과를 최종 결정키로 했다.

쉬트파일 등 여건변경 물량에 대해서는 최종분 설계변경을 통해 공사비를 조정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부실공사 의혹에 대한 부분이 상당부분 해소됐지만 이로 인해 실추된 부안군 및 담당부서와 직원의 이미지 회복에 대한 방안은 없다는 점이다.

해당 언론이 부실공사 의혹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 마치 부안군은 각종 발주공사의 부실공사 의혹이 많은 것처럼 군민들에게 비춰졌다.

급기야 권익현 부안군수는 군청 감사팀에 토목직 인력을 추가로 지원해 철저한 의혹규명과 위법사항 적발시 강력한 법적조치를 취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민선6기 부안군은 비서실장과 건설교통과장 등 주요 간부 공무원의 불법 하도급 사건으로 홍역을 치렀다.

민선7기 권익현 부안군수가 취임당시 완전히 새로운 부안 실현을 핵심 기조로 삼을 정도로 과거의 잘못된 행정관행과의 결별을 선언할 정도였다.

그러나 정상 시공된 하수관로 정비사업이 마치 부실공사인 것처럼 보도되면서 부안군은 또 한번 이미지를 실추하게 됐다.

과거 인기 개그맨 주병진씨가 큰 인기를 누리고 좋은 사람들이라는 속옷 브랜드로 한창 잘 나갈 때 성폭행 관련 보도로 큰 이미지 타격을 입고 슬럼프에 빠져 지금까지도 이미지 회복을 못하고 있다.

주병진씨는 결론적으로 대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국민들은 주병진 하면 성폭행범이라는 인식이 지워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번 언독 하수관로 정비사업 역시 현장확인에서 일단 부실공사는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이제라도 이번 해프닝과 관련된 부안군 이미지 제고 방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것이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은 부안군민과 부안군청, 담당공무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인 것이다.
부안=홍정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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