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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낮 없이 계속되는 가마솥 더위..."지친다 지쳐"에어컨 안틀면 자꾸 깨고...에어컨 틀자니 전기세 걱정
이지선 기자  |  letswin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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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8.09  18:5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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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이 뚜껑 닫힌 가마솥처럼 펄펄 끓고 있는 가운데 더위에 지칠 대로 지친 도민들이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달 시작된 도내 폭염 특보가 무려 한 달 째 계속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낮 동안에 치솟은 기온이 해가 저문 뒤에도 내려가지 못해 지역 곳곳에서 열대야가 발생하고 있다.
 
9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실제 7월 한 달 전북의 평균 폭염일수는 17.3일로 지난 1973년 이후 세 번째로 많았으며 열대야일수는 8.7일로 같은 기간 역대 4위를 기록했다. 이는 평년에 비해 3배가량 잦은 수치다.
 
이번 폭염으로 올해 군산, 고창, 부안, 임실, 정읍, 남원, 장수, 순창은 관측사상 최고기온마저 갈아치웠다.
 
기상지청에 따르면 2일 정읍의 기온은 전날 기온인 37.8도보다 0.6도 더 오른 38.4도를 기록하며 하루 만에 관측사상 최고기온을 새로 썼다. 같은 날 고창(37.7), 임실(37.3), 군산(37.1) 역시 지역별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앞선 1일 부안은 38.0도까지 올라 최고기온을 갱신했다. 남원(37.5)과 장수(36.2)는 지난달 28일, 순창군(38.1)은 지난달 27일 가장 더웠다.
 
전주를 중심으로 생활 기상 지수는 연일 더위 체감 '위험', 불쾌 '매우 높음', 열지수 '높음', 식중독 '위험'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이렇게 더위에 장기간 노출되다보니 도민들의 피로도 역시 극에 달해있는 실정이다.
 
전주시민 김종성(52·중화산동)씨는 “절기상 입추까지 지난 마당에 도대체 이 찜통더위가 언제쯤 물러갈지 모르겠다”면서 “밤에도 더위가 계속되다보니 일주일에 서너 번은 자다 깨게 된다. 밤새도록 에어컨을 틀어놓기에도 부담스럽고 선풍기 한대로는 도저히 더위와 맞서 이길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낮에도 일하다보면 더위에 지쳐서 땀을 한 바가지씩 쏟는다. 그러고나면 온열질환인지 두통이 오고 심할 때는 구토까지도 가끔 하는데 밤에도 더워서 푹 못자고 자다 깨고를 반복하니까 자는 것 같지도 않아 다음날 또 피곤하고 아주 악순환”이라고 어려움을 설명했다.
 
3살 아이를 키우고 있는 박성진(37)씨는 “아이 때문에 에어컨을 밤에도 계속 켜게 된다. 에어컨을 끄면 금방 다시 더워지니까 아이가 깨서 보챈다. 아이가 안자면 애 엄마도 깨고 나도 못자는 데다가 아이도 다음날 잠이 부족한지 힘들어해서 에어컨을 26도쯤 해놓고 그냥 자버린다”면서 “어쩔 수 없이 그렇게 하긴 하는데 전기세가 많이 나와서 너무 속상하다”고 토로했다.
 
기상청은 “고온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많은 피해가 우려된다”며 “열사병과 탈진 등 온열 질환 관리와 농수축산물 관리에도 각별히 신경을 써달라”고 당부했다.
 
이지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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