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에서 줄 세울 목적으로 근평때리고, 조직과 국가의 발전이 아닌 개인적 세력을 키우기 위한 자기사람 심는 인사를 낼 때, 공직자들은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힘있는 혹은 힘을 가질 자에게 줄서는 일에 열중하거나, 열심히 하다보면 좋은 날 오겠거니 생각하며 묵묵히 소를 키우거나, 줄서기 귀찮고 소 키우기는 더 귀찮으니 적당히 눈치껏 살거나... 이런 조직문화를 만드는 것은 누구의 손 일까?
농업기술원은 옛날 농촌지도소다. 농촌지도소는 그야말로 농민과 함께 흙속에서 살아야 한다. 옛날 시골에서 농촌지도소 공무원들이 동네 사람과 어울려 같이 모도 심고 탈곡도 하고 그랬다. 이런 기관이 무슨 권력을 가졌다고 목에 힘 주고 있는지 이해가 안간다. 농민을 위한 공무원, 농민을 위한 농업기술원이 되기 바란다.
어느 기관이든 조직이기주의가 있다. 자신만 출세하려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남을 밀어내야 하기 때문에 남을 모함하기까지 한다. 이런 공조직은 주로 국정원이나, 검찰, 경찰, 세무서 등 소위 4대 권력기관에서 이뤄진다. 한데, 농기원은 권력기관이 아니다. 힘없는 농민들을 위한 기관이다. 이런 곳에서 서로 못잡아 먹어 안달이 났다면 심각한 문제이다.
농업기술원은 말 그대로 농민을 위한 기관이어야 한다. 한데 농기원의 한 간부는 농기원이 마치 개인 사무실인 듯 월권을 행사하고 있다. 이런 일부 정신나간 직원 때문에 농기원지 도매로 욕을 얻어먹고 있다. 이런 사람 때문에 농기원의 이미지가 추락하고 있다. 특히 성추행 논란에 서 있는 간부가 누군지는 몰라도 그를 의법조치해 농기원에서 쫓아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