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일까지 교동미술관 2관서
한지공예가 송미령 네번째 개인전 '한·지·미·감(韓·紙·美·感)' 이 오는 12일까지 교동미술관 2관에서 열린다.
이번 작품은 ‘자수문오층장’, ‘봄빛’, ‘조각보머릿장’, ‘단청문버선장’, ‘약장’ 등의 한지가구와 ‘빛나들이’라고 이름 붙인 조명 ‘소반’과‘항아리’, ‘팔각반짓고리’ 등의 소품까지 다양한 모습을 선보인다.
작가는 현대 사회가 필요로 하는 실용적 디자인 개념과 예술을 전통과 접목시켜 전통의 아름다움을 담아냈다.
그의 예술적 범주는 어디까지나 모든 사람이 체감할 수 있는 보편적 현대성, 그로부터 활용할 수 있는 잔잔하게 기품이 주어질 수 있는 정도의 폭을 지키고 있다.
피카소적인 파격성이나 마르셀 뒤샹 같은 문제 제기는 없다. 그러나 전통을 제대로 계승하면서 부드럽고 유연하게 현대성이 스며들도록 하는 조용한 혁명을 그 정교한 손끝 작업을 주시하면서 발견할 수 있다.
송 작가는 20여년 전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60호 색지장 김혜미자 선생을 만나 한지에 입문했다. 현재 예원예술대 한지공간조형디자인학과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송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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