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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안전 불감증, 현장 인식전환이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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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안전 불감증, 현장 인식전환이 우선
  • 전민일보
  • 승인 2018.07.23 1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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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처구니가 없는 어린이집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그때마다 정부와 지자체의 재발방지 대책이 발표되고 있지만, 같은 문제가 되풀이되고 있다는 점이 국민적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최근 서울과 경기에서 발생한 원생 사망사고는 분노 그 자체이다. 생후 11개월 된 아이를 강제로 재우려고 보육교사가 이불로 짓눌려 숨을 제대로 못 쉬어 사망했다. 상상만 해도 끔찍한 살인행위가 아닐 수 없다.

그 작은 아이를 성인의 몸으로 누를 생각을 했다는 것 자체가 경악스럽다. 단지 아이를 재우기 위해서였다는 것 자체는 충격적이다. 어린이집 보육교사의 처우와 근무환경이 열악하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 어떤 이유로도 설명할 수 없다.

또한 4세 아이가 어린이집 승합차량에 7시간이나 방치, 사망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요즘, 차량에 7시간이나 방치됐고, 아이는 안전벨트가 매여진 상태로 짧은 생을 마감했다.

얼마나 고통스러웠고, 그 작은 체구로 몸부림을 쳤을까 생각 만해도 슬픔이 앞선다.문제는 유사한 사고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016년에도 광주에서 통학버스에 방치된 4세 아이가 2년째 의식불명 상태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부모의 가슴은 무너졌다. 어린이집 유아사망사고가 매번 발생 할 때마다 관계당국은 재발방지 대책을 내놨다. 슬리핑 차일드 체크와 등원확인 시스템은 오래전에 나온 장치이다. 그럼에도 어린이집에 어느 정도 설치됐는지 확인도 이뤄지지 않은 실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완전한 해결방안을 마련해 이번주 국무회의 정식 안건으로 상정할 것을 지시했다. 이번에도 대책은 뻔하다. 슬리핑 차일드 체크 등의 장치설치 비용 지원과 보육교사 처벌강화, 어린이집 관계자 교육강화, 지도감독 철저 등이다.

법과 제도, 시스템, 장치 등이 없어서 유사한 어린이집 원생 사망사고가 일어난 것은 절대 아니다. 일선 현장에서부터 안전불감증에 대한 경각심이 각인되고, 습관처럼 확인되는 안전절차 등 인식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

보조금 지원 등으로 이번 사건을 해결해서는 안 된다. 사실 안전장치를 설치하는 비용이 큰 부담도 아니다.

어린이집 스스로가 안전의식이 있었다면 자비로 설치했어야 한다. 정부와 지자체가 지원해주겠지라는 안일함이 심각한 사고로 이어지고 있다.

누리과정 예산과 보육교사 지원 등의 예산을 달라고 원생과 학부모를 볼모로 집회에 나선적은 여러 차례이다.

하지만 이번 사고와 관련, 어린이집단체에서는 자정의 목소리가 없다. 돈벌이 보다 앞서 교육의 현장이다. 일선 현장의 인식전환과 그에 따른 처벌강화 등 종합적이면서 실행력을 갖춘 대책으로 안타까운 일이 재현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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