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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 절박함 악용..구직자 등치는 취업사기 성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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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 절박함 악용..구직자 등치는 취업사기 성행
  • 김명수 기자
  • 승인 2018.07.04 1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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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들의 절박함을 노려 ‘관공서나 대기업에 취업시켜주겠다’며 돈만 받아 챙기는 취업사기 행각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극심한 취업난을 틈타 취준생들의 절박한 심정을 악용한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처벌강화 등 시급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실제 유력 정치인의 보좌관을 사칭해 취업사기를 벌인 6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4일 사기 혐의로 오모(62)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오씨는 지난 2016년 5월 A(52·여)씨에게 아들과 딸을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에 취업시켜 주겠다고 속여 62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또 앞서 2015년 11월 같은 수법으로 B(63)씨에게도 7000만원을 받아 챙겼다.
 
조사결과 오씨는 당시 한 정당의 당대표 보좌관을 사칭해 피해자들에게 접근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여당 대표 보좌관으로 일을 해서 많은 사람을 알고 있다. 돈을 조금만 쓰면 연봉을 많이 주는 대기업이나 안정적인 공공기관에 들어갈 수 있다"고 피해자들을 속였다.
 
오씨는 자신이 소개한 지인의 한 아들이 도내 한 공공기관에 계약직으로 채용된 것을 알려 의심을 피했다.
하지만 해당 채용은 오씨의 영향력과 관계없이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오씨는 정치인 보좌관으로 일한 경력이 없었다"면서 "피해자와 합의한 점 등을 고려해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말했다.
 
앞선 지난 3월에는 완주에서 대기업 자동차 회사에 취직시켜준다는 미끼로 10억여원을 가로챈 30대가 경찰에 붙잡혔고, 같은 달 전주에서는 사회초년생인 20대 여성들에게 취업을 미끼로 대출을 받게 한 후 대출금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히는 등 최근 취업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상황이다.
 
취업 사기범들은 자신이 유명 기업 임원, 단체장 등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취준생 부모들에게 접근한다.
문제는 이들에게 속은 피해자들은 취업에 대한 희망과 맹목적인 믿음으로 신고조차 꺼리는 실정이다. 이 같은 상황 속에 취업 사기 검거 건수도 매년 꾸준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채용 빙자(취업사기)로 21건이 적발돼 10명이 붙잡히고 이 중 4명이 구속됐다. 인사 채용비리도 최근 7개월 새 33건, 45명이 검거돼 구직자들을 두 번 울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취업알선 사기 범죄는 피해 보상도 어려운 만큼 도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서민을 두 번 울리는 취업빙자 사건에 대해서는 역량을 동원해 철저히 수사하겠다”면서 “채용은 공개 채용은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취업을 대가로 어떠한 금품을 요구해도 속지 말고 바로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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