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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견고한 ‘유리천장’ 양성평등 아직 먼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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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견고한 ‘유리천장’ 양성평등 아직 먼 길
  • 전민일보
  • 승인 2018.07.04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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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금 양성평등 시대에 살고 있다. 여성의 사회진출이 활발해지고, 각 분야별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공직입문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은 비율을 차지할 정도이다.

최근 실시된 국가·지방직 공무원 채용시험에서 여성은 이미 50%를 넘어섰다.

여성과 남성의 고용격차도 갈수록 좁혀지고 있으며, 정치계에서도 여성 가산점제, 20% 공천 등 변화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여성의 기대수명이 늘어나면서 여성인구 비중은 날로 커지면서 양성평등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는 것도 사실이다.

남성의 입장에서는 여성비중이 월등하게 높아진 분야와 직종에 대해 남성우대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항변하는 상황도 연출되는 상황이다.

불과 군가산점 문제로 여성계와 충돌했던 것이 엊그제인데 이제는 양성평등 실현의 농도가 갈수록 짙어져 고무적이다.

하지만 최근 과도한 페미니즘이 부각되면서 일탈적인 언행의 모습도 나타나면서 반감을 사는 것도 사실이다.

이 또한 시행착오이고, 이들의 목소리가 여성계 전체를 대표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논점에서 벗어난 불필요한 논란은 피해야 할 것이다.

사실 여성들이 사회 각 분야별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공직사회에서 가장 특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고무적이지만, 일종의 기저현상이다. 고위직만 놓고 보면 여전히 유리천장이 견고하기 때문이다.

전북도청의 여성간부공무원 낮은 비율은 국감에서도 지적된바 있고, 시군의 경우 더욱 심각하다.

지방의회는 오히려 공직사회보다 더 심각하다 할 수 있다. 지난 66년간 총 502명의 도의원이 선출됐지만, 이중 여성의원은 4.5%인 23명에 그치고 있다.

행자위 등 5대 상임위에서 여성위원장은 단 2명에 불과했다. 충북 등 타시도에서 첫 도의장까지 탄생한 점을 감안할 때, 전북도의회 등 지방의회의 양성평등 실현의 속도는 매우 더디다 할 수 있다.

정부와 지자체 정책에도 양성평등이 강조되고 있다.

하물며 이들을 감시하고 견제해야 할 도의회 스스로 양성평등의 평균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곱씹어볼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아직도 우리사회가 나아갈 길은 멀다. 최근 미투운동이 확산되면서 양성평등과 직장내의 성희롱·성폭력 문제가 다시금 사회적 이슈로 타올랐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다시 잊혀져가고 있다.

글로벌적인 흐름 속에서 양성평등은 거부할 수 없는 흐름이다.

진정한 양성평등 실현을 위해 과거의 인식이 가득한 제도적인 문제부터 차근차근 개선해 나가는 한편, 우리 지역사회의 인식변화에도 정책과 홍보강화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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