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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재개된 이산가족 상봉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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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재개된 이산가족 상봉 환영한다
  • 전민일보
  • 승인 2018.06.25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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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단됐던 이산가족 상봉이 8월 20일부터 6일간 실시된다.

남북 적시자회담에서 지난 23일 합의가 이뤄지면서 이산가족들이 밤잠을 못 이루고 있다. 분단이후 가족을 보지 못한 이산가족들은 대부분 고령이어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남북은 8.15를 계기로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진행하기로 했으며, 상봉 대상은 각각 100명씩이다. 한 번에 만나는 숫자가 부족하지만, 조금씩이라도 자주 만날 수 있기를 기원할 따름이다.

이번 이산가족 상봉 재개는 3년만이다. 북핵문제로 남북관계가 악화되면서 중단됐던 이산가족 상봉이지만, 남북관계에 따라 또다시 중단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산가족 상봉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지난 3월말 기준으로 정부에 등록된 이산가족의 수는 총 13만1531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사망자는 7만3611명(56%)으로 생존자는 이보다 적은 5만7920명이다. 현재 전북지역 생존자는 986명이다.

대부분이 고령인 탓에 하루하루 숫자가 줄어들고 있다.

이미 북쪽의 가족을 만난 사람도 있지만, 절대 다수가 생사조차 확인하지 못하며 애를 태우고 있다.

이번 이산가족 상봉을 계기로 남북정상이 합의한 대로 지속적인 만남의 장이 이어져야 할 것이다.

가족과 생이별을 하고, 영원히 만날 수 없다는 고통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남북은 이국만리의 타국도 아닌데 반세기 이상 만나지 못하고 있다. 이산가족 상봉의 정례화는 남북관계를 더욱 빠르게 개선시키고, 통일의 씨앗이 될 것이다.

생전에 고향은커녕 휴전선에 가로막혀 생사를 확인하기도 힘든 가족들조차 상봉하지 못하고 눈을 감고 있다.

생사는 모르지만 헤어진 가족만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이산가족들은 지금 이순간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그들의 마지막 소원이 빨리 이뤄져야 한다.

올해 두 번의 남북정상회담과 세기의 만남인 북미정상회담까지 남북관계는 짧은 기간 숨 가쁘면서도 큰 폭의 접근을 이뤄가고 있다.

북한의 핵 폐기에 대한 구체적인 검증방법과 시기 등이 언급되지 않은 점은 다소 아쉬움이 남지만 식간을 두고 풀어가야 할 것이다.

최근 일련의 흐름의 종착역은 남북통일이다. 하지만 너무 조급함을 가지고 접근해서는 안 될 것이고, 국민들도 긴 호흡으로 평화의 시대를 열어나가야 할 것이다. 남북은 차근차근 역사적인 족적을 옮겨가면서 통일을 앞당길 수 있도록 상호 양보와 타협, 협력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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