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3-29 17:10 (금)
당선인에게 듣는다. 김승환 교육감
상태바
당선인에게 듣는다. 김승환 교육감
  • 윤복진 기자
  • 승인 2018.06.19 14: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북교육사상 처음으로 3선에 성공한 김승환 교육감에 대해 전북교육계에서 거는 기대가 크다.

지난 1기와 2기때는 전북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잡아왔다면 이번 3기에는 그동안의 성과를 토대로 한층더 업그레이드된 전북교육을 천명하고 나섰다는 것.

3선에 대한 무게감, 두려움보다는 기대가 더 크다는 김 교육감을 만나 전북교육 운영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편집자 주

▲ 도내 최초로 3선 교육감에 성공했는데 당선 소감은.

- 선거의 과정이 저에게는 단지 득표활동의 과정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교육감으로서 학습의 과정이기도 했습니다. 저 자신의 지난 8년 세월을 돌이켜 살피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저는 다시 도민의 선택으로 교육감의 길에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도민의 선택은 저에 대한 신뢰의 표현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막중한 책임을 부과하는 엄중한 순간이기도 합니다.

배움과 삶이 유기적 일체를 이루도록 하는 참학력을 신장하는 일에 도교육청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이 일을 위해서 현장 교사들의 전문적이고 자유로운 의견을 폭 넓게 그리고 충분히 듣겠습니다.

교육공동체 구성원 여러분들과 함께 교육혁신의 길을 가겠습니다. 현재의 시민이면서 미래공동체를 이끌어 갈 학생들이 자기주도적 학습역량을 키워내고 마음껏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현하도록 최선 최대의 지원을 하겠습니다.

저를 18대 전북교육감으로 선택해 주신 도민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감사를 드립니다.

▲ 전북교육발전을 위한 주요 공약은 무엇인가요. 

- 저는 전북교육을 교육청정지대로 완전히 자리잡게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인사와 관련한 부정부패행위에는 예외 없이 불이익을 가하겠습니다. 교육비리를 철저하게 차단하겠습니다.

차별 없는 교육, 특권이 없는 교육, 모두가 교육의 혜택을 골고루 누리는 교육정책을 펼쳐나가겠습니다. 한 아이도 소외당하지 않는 교육을 시행하겠습니다.

학생들의 인권감수성을 높이는 교육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겠습니다. 나의 인권이 소중한 만큼 타인의 인권도 소중하다는 인권감수성이 우리 학생들의 의식과 몸에 온전히 스며들도록 하겠습니다.

교사의 인권과 권한이 침해당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실효적인 제도적 뒷받침을 하겠습니다. 교사의 인권과 권한에 침해가 발생했을 경우 그 구제와 치유를 위한 제대로 된 대책을 강구하겠습니다.

지방공무원 인사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더욱 높여나가고, 그 권익의 향상에도 강도 높은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혁신학교의 나비 효과가 모든 학교에 퍼져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전북교육이 대한민국 혁신교육의 본보기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4차산업혁명시대를 지혜롭고 즐겁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학교교육과정을 탄력적으로 운용하는 방안을 찾아나가겠습니다. 배움과 삶이 유기적 일체를 이루도록 하는 참학력을 신장하는 일에 도교육청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이 일을 위해서 현장 교사들의 전문적이고 자유로운 의견을 폭 넓게 그리고 충분히 듣겠습니다.

▲ 전북교육청이 지향해야 할 가장 중요한 교육철학을 들자면.

- 전북교육청이 지향하는 가장 중요한 교육 철학은 크게 세가지로 첫째, 삶 속에서 민주주의 가치를 익히고 실천하는 교육, 둘째, 학생, 학부모 교직원 등의 권리와 참여를 보장하는 교육 셋째,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교육이라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공정하고 투명한 행정으로 교육의 공공성을 확대·지원할 것입니다.

그동안 전북교육청은 미래사회에 필요한 학력을 습득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창의력과 사고력을 기르는 수업혁신, 교원의 전문성 함양을 위한 연구회와 전문적 학습동아리 지원 등은 혁신교육의 중요한 마중물 역할을 했습니다. 특히 혁신학교 정책과 선진국과의 혁신교육교류를 통해 이런 흐름에 대처해 왔으며,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배움의 즐거움이 살아있고, 질문을 있는 교실을 만들기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현재 학교 현장이 갖고 있는 어려움 중의 하나가 교원들의 과중한 행정업무 부담입니다. 그동안 우리 교육청에서는 공문서 경감이나 교무실무사 배치를 통해 행정업무 최적화를 꾀여 왔지만 만족할 만한 수준에는 이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교육부의 유·초·중등교육 권한 배분이 완료되는 대로 불필요한 업무는 과감히 폐지하고 교육청에서 단위학교로의 권한을 배분해 학교자치의 토대를 더욱 다지겠습니다.

▲ 학교와 지역간 협력체계의 바람직한 방향은.

- 지역을 학생들이 사는 마을(지역사회)과 지방자치단체의 구역으로 규정할 때 학교와 지역사회 간에는 역할을 분담하고 협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학교는 지역의 교육자원을 학교교육과정 안에서 다룰 수 있도록 합니다. 학교는 교육과정 편성을 위한 교육과정위원회에 지역사회의 교육적 요구를 담아내도록 다양한 주체들의 참여를 보장해야 합니다.

지역사회는 지역사회의 교육적 기능이 최대한 발현되도록 진로교육, 방과후활동, 돌봄과 공공 복지 확충에 적극 나서야 합니다. 이를 위해 지역교육청과의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하며, 이를 위해 자치단체와 교육청에 협력업무 인력을 배치할 필요가 있습니다.

학교와 지역사회는 과거처럼 교육에 대한 일방적인 관계가 아닙니다. 학교와 지역사회, 가정은 학생의 풍요로운 미래의 삶을 중심으로 동반자 관계로의 인식 전환이 필요합니다.

▲ 혁신학교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북형 혁신학교를 말하자면.

혁신학교 정책의 목적은 공교육의 새로운 모델을 창출하고, 혁신학교를 넘어 학교혁신으로 학력혁신의 마중물 역할을 함으로써 배움과 삶이 하나되는 참학력을 신장시키는데 있습니다.

지난 2012년부터 올해까지 일반학교와 혁신학교를 비교하는 학교효과성을 측정해 본 결과 일반학교와 비교할 때 학교존재목적 차원에서 일관성 있게 높게 나타나고 있었습니다.

초·중·고 급별로 차별화된 혁신학교정책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초등학교는 교육과정 자율권 확대 운영, 중학교는 자유학기제의 제자리 찾기, 그리고 고등학교는 참학력 중심의 학습공동체 및 수업개선 위주로 추진하겠습니다.

또한 학교문화 분야로 업무적정화, 인사 및 승진제도를 개선하고, 모든 학교의 교육과정 자율권을 확대하며, 관리자 마인드 제고에 힘쓰도록 하겠습니다.

교육과정 분야로 혁신학년제, 참학력학교 확대로 학습공동체 기반의 교육과정-수업-평가를 혁신하고, 본질에 충실한 자유학기제 운영과 고등학교 학생교과선택권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그리고, 혁신교육특구 농어촌특구 등 지역교육공동체 구축을 통한 지역교육과정을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교육(지원)청 분야로 학교를 지원하고 지역과 학교를 이어주는 플랫폼으로 교육지원청의 혁신과 학교존재 목적을 지원하는 도교육청으로의 혁신에 힘써 나가겠습니다.

▲ 새로 도입해 시행할 정책이 있다면.

- 새로운 정책을 추진하기에 앞서 교육현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교육정책은 수립단계부터 교육공동체 구성원들이 함께 논의하고 시행여부를 결정하는 ‘참여형 정책숙의제’를 운영하겠습니다.

하향식(TOP-DOWN) 정책 수립과 운영에 대한 한계가 있기 때문에 참여형 정책숙의제는 교사, 학생, 학부모 대표 전원이 모여 공론을 거쳐 결정함으로써, 정책 실행 과정에서 예상되는 문제점을 사전에 파악하고 대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자유학기제 차원의 자기주도 진로체험을 실시하겠습니다. 형식적인 진로 체험에서 탈피해 계획-실행-분석-평가 등 전 체험활동을 학생 스스로 만들어 실행해 봄으로써 문제가 발생하면 서로 협력하여 해결방안을 찾고, 실패와 성공을 경험하게 함으로써 학생들이 자기 스토리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자기주도적 체험학습을 지원하겠습니다.

이외에도 학습중심의 현장실습을 지원에 나서겠습니다. 특성화고의 산업체 파견 현장실습은 폐지하고, 다만 현장실습을 원하는 학생에게는 1개월 동안 학습 중심 현장실습을 허용하며, 학생들에게는 교통비, 식비, 일비 등을 전액 교육청에서 지원하겠습니다. 

학생의 인권과 안전 및 근로보호에 역점을 두고 직무체험을 통한 취업 준비과정으로 현장실습을 운영하며, 내실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함으로 현장실습을 근로중심에서 학습중심으로 전환하겠습니다.

▲ 4차산업혁명 시대에 대한 대안은.

-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전국의 학생이 동일한 문제를 암기하여 줄세우는 교육이 아니라 한명 한명의 장점과 특성을 찾아 이에 맞는 역량을 키워가는 맞춤형 지원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전북도교육청은 ‘한 아이도 놓고 가지 않는 촘촘한 기초학력 지원’을 통해 다각적으로 기초학력을 챙기고 있으며 단순한 지식암기를 넘어서 생각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역량중심의 참학력을 키우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단위학교의 기초학력 책임제를 강화하고 학교별 기초학력협의체를 구성해 충분한 진단활동으로 특성에 맞는 기초학력 지원을 하겠습니다.

최근 4차 산업혁명 시대, 알파고, 인공지능 등의 키워드가 자주 언급되고 있는데 시대가 아무리 발전해도 침범할 수 없는 영역은 ‘인간의 따뜻한 마음’인만큼 전북의 아이들은 더불어 사는 즐거움을 알고, 주체적으로 자신이 뭘 추구하며 살아가야 할 지 생각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고 싶습니다.

△ 김승환 교육감 프로필

◇김승환 전라북도 교육감

▲학력사항
53년 전남장흥 출생
전북익산(초등) 광주(중·고교)
건국대학교 행정학과 
고려대학교 대학원 법학과 법학 박사 졸업 

▲경력사항
전북대학교 법과대학 법학과 전임강사, 조·부교수, 정교수
독일 트리어대학교 법과대학 객원교수 
전북지방노동위원회 심판담당 공익위원 
군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위원 
전북대학교 로스쿨설치추진단 단장 
제9회 전주인권영화제 조직위원회 위원장 
한국헌법학회 회장 
KBS전주방송총국 TV ‘포커스 전북 21’ 시사프로 진행
전북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제16대 전라북도 교육청 교육감 
제17대 전라북도 교육청 교육감(현)

윤복진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청년 김대중의 정신을 이어가는 한동훈
  • 신천지예수교 전주교회-전북혈액원, 생명나눔업무 협약식
  • 남경호 목사, 개신교 청년 위한 신앙 어록집 ‘영감톡’ 출간
  • 우진미술기행 '빅토르 바자렐리'·'미셸 들라크루아'
  • 옥천문화연구원, 순창군 금과면 일대 ‘지역미래유산답사’
  • 도, ‘JST 공유대학’ 운영 돌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