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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참사에도 달라진 것 없는 안전불감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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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참사에도 달라진 것 없는 안전불감증
  • 전민일보
  • 승인 2018.06.19 0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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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밤 9시 53분경 전북 군산시 장미동의 한 유흥주점에서 발생한 화재로 3명이 사망하고, 30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술값 시비로 홧김에 저지른 방화라는 점에서 어의가 없고, 안타까울 따름이다.

단돈 10만원이 방화의 원인이라는 점은 우리사회의 인명경시 풍조의 심각성을 더해주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그나마 업장이 1층이어서 다행이지, 지하나 고층이었다면 인명피해는 더 클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이번에도 인재라는 지적이 벌써부터 나온다. 내부 소방 설비는 소화기 3대와 비상 유도등이 전부였고, 스프링클러가 작동했다면 인명피해가 줄었을 것이다. 해당 건축물은 설치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4월 소방서에서 소방안전점검까지 받았다. 출구에 불을 질러 다른 비상구로 탈출했어야하는데 적체물이 쌓여 있었다. 그간 발생한 화재 때마다 되풀이되고 있는 문제점이 매번 답습되고 있다.

정부는 그 때마다 개선책을 내놨고, 이 같은 문제에 대해 점검과 예방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지만, 같은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가장 기초적인 초동진압 기초장비인 소화기가 비치되지 않은 곳도 적지 않은 실정이다.

다중이용시설 건축물에서 비상구는 화재발생시 생명통로이다. 그런데 폐쇄되거나 훼손된 채 방치된 상황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자연스럽게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번 군산화재도 같은 문제점이 고스란히 노출됐다.

충북 제천화재로 대형인명 피해가 발생했고, 이후 전국적인 대대적인 점검이 이뤄진지 얼마나 지났다고 이런 일이 되풀이 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소방안전 점검의 형식적인 문제점도 제도적 정비가 시급해 보인다.

언제까지 반짝 관심의 관행이 되풀이되고, 이로 인한 인명피해를 감수해야 할지 답답할 노릇이다.

충북 제천 대형화재 사건이후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소방당국의 신속한 출동과 화재진압도 중요하지만 안전불감증에 대한 국민적 인식부터 바꿔야 한다.

사고발생 이후 제도개선 등의 후속조치를 내놓고 있지만, 그때뿐이라는 점이 가장 큰 문제이다. 지속적인 지도점검과 우리 사회구성원 모두의 인식이 변화되지 않는다면 악순환은 되풀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소 잃고 외양간만 고친다고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소만 계속 잃어버릴 수도 있다.

관계당국의 대책과 더불어 일상 생활에서부터 비상구 폐쇄 등의 만연한 문제점에 대해 달라진 의식으로 접근, 적극적인 예방이 이뤄지도록 사회적인 인식 제고가 더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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