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부문서 심청가중 '주과포혜' 불러
"판소리중 유일하게 적벽가를 아직 배우지 못해서 배워보고 싶고, 앞으로 초심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소리꾼이 되겠다"
‘제44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판소리 명창 부문에서 심청가중 ‘주과포혜’를 부른 이지숙(33)씨가 장원인 대통령상을 차지했다.
이지숙씨는 초등학교 3학년때 방과후활동으로 입문해 15살 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으며, 유하영, 박양덕명창에게 사사받고 대학때부터 이일주명창으로부터 배워왔다.
지난 2015년 전주대사습놀이대회에서 명창부차하상을 수상했으며 지난 해에는 출산으로 인해 참가를 하지 못했다.
전북 남원에서 태어난 이씨는 "지난 해 출산 이후 다시 시작하려니 소리의 허전함이 느껴져 너무 힘이 들어 국악인 이일주선생님을 다시 찾아가 시작했다"며 "어렸을때 TV를 보면서 꼭 이 대회에서 장원을 하겠다는 희망을 갖고 연습하고 노력했는데 그토록 바라던 장원을 하게 돼 꿈만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씨는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도 끝까지 애써주시고 뒷바라지 해준 아버지가 생각난다"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기뻐했다.
이지숙씨는 전북대 한국음악과를 졸업했고 제7회 권삼득추모전국국악대전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국립민속국악원에서 활동하고 있다.
송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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