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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상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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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상달
  • 전민일보
  • 승인 2007.10.24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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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갑선 익산자활후견기관관장
시월상달이 중순을 넘어섰다. 가을이 깊어 간다.  시월을 상달이라 함은 열두 달 중 가장 으뜸인 달이라 한다.
  시월은 햇살, 바람과 높아지는 하늘이 절제의 아름다움으로 오곡백과를 익게 하고 사람 또한 성숙케 하는 것 같다. 봄, 여름의 시련을 풍성함으로 수렴케 한다.

  그래서일까 단군님이 하늘의 뜻을 이 땅에 펴시고자 나라를 세운 날, 개천절이 시월에 있다. 홍익인간 이라하는 너른 성덕을 펴신 날. 배달민족의 건국에는 많은 것이 녹여져 있다. 겸손과 한량없는 너그러움과 절제가 성덕 정치의 기초임을 알려 주고 있다. (그래서 고구려와 백제의 전신인 삼한에 모든 축제는 시월에 있다. 밤새워 하늘과 땅과 자연에 감사하고 죄인조차 품에 안는 너그러움을 펼쳤던 홍익적 축제)

  눈 감으면 시월의 아름다움처럼 단군시절이 떠오른다.
  그 단군의 성덕정치도 세월 따라 쇠망해지고 민족의 역사 또한 기울어 간다.
  수천 년  고조선은 고구려, 백제, 신라로 맥을 이어가고 끝내는 신라에 의해, 당나라라는 외세에 의하여 고구려, 백제가 멸망되니 이때부터 배달민족은 한반도의 불알박이로 추락하고 중국의 한 민족에게 철저히 예속당하니 백제와 고구려의 백성들의 원통함과 분노는 역사를 이어 고군분투한다.

  외세에 시달려 온 백성들은 그때부터 지금까지 고조선의 성덕과 고토 회복운동을 배달민족의 지상의 과업으로 삼아 투쟁해 온다. 통일신라 후 발해의 건국과 고려의 건국이 그렇고 고조선의 이름을 이은 조선 건국이 그렇다. 오늘 남북 분단 시대에도 그 역사의 아픔은 남아 있다. 그러나 지칠 줄 모르는 민족정신은 조선조에 와서 한글을 창제하여 반포해서 시월 구일 한글날이다. 중국의 한민족에 사회. 경제. 문화 모든 면에 예속되어 온지 천년 가까운 시기에 민족의 주체성을 세울 수 있는 근본적 요소인 한글 우리글을 시월 구일에 창제 반포하는 것이다. 그런 시월에 우리시대의 역사적 과제인 남북통일을 향한 정상회담이 개최되어 평화적 통일의 구체적 수순을 밟게 된 것은 그러한 역사과정에서 볼 때 그 참된 의미를 제대로 알 수 있을 것이다. 아직도 한반도를 둘러싸고 있는 외세로부터 주권을 확립하고 백성의 단결을 도모해야 될 때이다.

  늘 그러겠지만 2007년 10월을 기점으로 구체적인 기로에 서게 되었다. 향후 5년의 한반도의 역사를 어떻게 이끌어 가야 하는지 열쇠를 쥐고 있는 각 정치세력의 대선후보들이 거의 확정 되었다. 


역사적 관점, 특히 시월상달에 이런 역사적 맥락을 갖고 대선 후보들을 보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착잡함을 금할 수 없다. 미국의 경제적. 정치적. 문화적 예속이 극에 달함을 본다. FTA의 뼈있는 소고기뿐 아니라 내장조차 수입하라는 거나 이라크 파병 연장을 강요하는 거나 내년부터 초등학교 영어교육을 도입하는 거나 초등학교에 국사교육 과정은 제대로 설정되어 있지 않으면서 영어교육을 1학년부터 시킨다고 하고, 모 후보는 영어로만 하는 수업을 초등학교 때부터 도입하겠다는 거다. 이루다 열거할 수 없는 미국에의 예속현상, 그럼에도 세계 10대 경제국으로 올라서도록 뼈 빠지게 일하며 당하고 사는 농민. 노동자. 직장 서민들 빈민들을 위한 정책을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시월상달에 새삼 시름만 깊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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