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전북지역 투표율이 65.3%로 잠정 집계됐다.
13일 전북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마감결과 도내에서는 총 유권자 152만7729명 가운데 99만7228명이 투표, 65.3%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4년 59.9%에 비해 5.4%증가한 수치로, 지난 1995년 치러진 제1회 지방선거(73.7%) 이후 가장 높은 투표율이다.
전국적으로는 전라남도(69.3%), 제주도(65.9%), 경상남도(65.8%)에 이어 4번째로 높았다. 전국 투표율도 60.2%를 기록해 ‘마의 60%대’ 벽을 깨며 역대 지방선거 가운데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전국단위 선거로는 제6회 지방선거에 처음 도입된 사전투표를 접한 유권자들이 4년 사이에 사전투표제에 익숙해졌고, 비교적 높았던 이번 사전투표율이 선거일 투표율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이뤄진 지난 대선에서 자신의 한표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정치적 효능감도 유권자들에게 영향을 미쳤으며, 정당들의 사전투표 독려 캠페인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선관위는 “지난해 대선에서 보여준 국민의 높은 정치의식과 참여 열기가 이번 지방선거에도 이어진 것으로 본다”며 “ 사전투표가 지난 3번의 선거를 거치며 국민에게 널리 알려진 점도 투표율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북지역 시·군 투표율은 장수군이 82.7%로 가장 높았다. 장수군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장영수 후보와 무소속 이영숙, 김창수, 배한진 후보간 접전이 펼쳐져 왔다. 이어 순창군(81%), 무주군(80.5%), 임실군(77.4%), 진안군(76.4%), 고창군(74%), 남원시(73.7%), 부안군(71.7%), 김제시(69%), 완주군(67.3%), 정읍시(67%) 등의 순으로 높았다.
반면, 익산시(62.4%), 전주시 덕진구(62.1%), 전주시 완산구(61.8%), 군산시(60.2%)는 평균투표율에 미치지 못했다. 군산시가 가장 낮은 투표율을 보인 이유로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과 ‘GM군산공장 폐쇄’ 등을 거치면서 지역 정치와 행정에 대한 불신이 컸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김병진기자
전남·제주·경남 이어 4번째로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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