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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산업과 융합, 글로벌 자동차산업 새 지평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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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산업과 융합, 글로벌 자동차산업 새 지평 연다
  • 윤동길 기자
  • 승인 2018.06.08 1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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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융합기술원, 미래 자동차 융합 R&D전문기관 표방

 

 

 

 

 

 

 

 


▲ 재)자동차융합기술원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자동차융합기술원(JIAT)은 융·복합 공동연구개발, 기술서비스 제공 및 기술사업화 등을 통해 자동차부품 및 기계산업과 함께 성장해 온 전라북도 출연 연구기관이다. 지난 2003년 1월에 (재)전라북도자동차부품산업혁신센터로 시작해 ‘산업기반기술 혁신시스템 구축사업’과 의 ‘대형상용차 동력성능평가 기반구축사업’이 성공을 거두면서 2010년 5월에 (재)전북자동차기술원으로 법인명을 1차 변경했다.

이후 4차산업혁명과 융복합이라는 세계 자동차 패러다임을 반영해 지난 2016년 9월에 산업통상자원부의 승인을 받아 지금의 이름으로 법인명이 재차 변경됐다. 기술원은 자동차부품, 기계, 특장, 뿌리 및 연관산업 분야 △자동차 연관산업 육성정책 및 신규사업의 기획 △R&D과제의 기획/발굴과 산학연 공동연구 수행 및 기술사업화 추진 △내구/진동/내환경평가, NVH평가, 동력성능평가, 전장/제어시스템 평가, 실차주행성능 평가, 정밀가공/시생산, 설계해석/시제품제작, 특장차 자기인증 등의 엔지니어링서비스 제공하고 있다.

또한 애로기술해결, 현장맞춤형 인력양성, 네트워킹 등의 기업성장지원을 수행하는 미래 자동차 융합 R&D전문기관을 표방하고 있다.


▲ 전기상용차 자율(군집)주행기반 글로벌 전진기지 조성은 무엇인가.

상용차에 적용되는 자율군집주행은 승용차의 자율주행과 조금 다르다.. 상용차는 승용차와 비교할 때 차량의 폭이 넓고 길이가 길며, 차량에서 발생하는 진동의 여건이 다르기 때문이다. 자율주행차의 핵심 센서인 레이더(Radar), 라이다(LiDAR, 근적외선으로 사물과의 거리를 측정하는 장치) 등의 센서의 감지 범위가 넓고 더 정밀해야 한다.

맨 앞의 차량만 운전자가 제어하고 뒤의 차량은 스스로 앞차를 따라가는 군집주행의 특성상 선도 차량과 후속 차량 사이의 데이터 송수신 에러가 없어야 하고, 터널이나 산악지대와 같은 다양한 환경조건과 눈, 비 등 날씨의 환경 변화에도 군집주행 차량 간 통신과 제어에 문제가 없이 최적화가 요구된다.

상용차는 승용차에 비해서 경제성 확보도 용이하다. 시내버스나 고속버스는 공공성이 크므로 정부보조금 지원 확대 등으로 보급이 빨라질 것이고, 장거리에서 장기간 이동하는 트럭은 비용절감 효과가 크기 때문에 전기상용차를 이용한 자율주행으로의 전환이 빨라질 것이다. 전북도는 상용차 자율군집주행 개발을 위한 여건이 상당부분 잘 갖춰져 있다.

 

현대자동차와 타타대우상용차가 입지해 국내 중대형 상용차 생산의 94%을 담당하는 국내 유일의 상용차 생산기지이다. 자동차융합기술원을 비롯하여 건설기계부품연구원, 전자부품연구원, 한국탄소융합기술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 상용차와 관련된 연구 인프라도 이미 구축돼 있다. 올해 10월에 완공 예정인 국내 유일의 상용차 주행시험장과 광활한 새만금 지역의 수변도로 등을 이용하면 따로 테스트베드 인프라를 구축해야 하는 막대한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

상용차 자율(군집)주행은 전라북도 새만금이 최적지로 손꼽는 이유이다. 내년부터 새만금을 전기상용차 자율주행기반 글로벌 전진기지로 조성하기 위해 기술원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전략수립을 이미 완료하고 하반기에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 특장차산업 육성과 새만금 잼버리대회 연계가 가능한가.

특장차는 특정한 용도로 장비를 갖추고 작업을 수행하기 위한 설비와 구조를 갖춘 자동차로, 완성된 자동차의 적재함이나 승차장치의 구조를 변경해서 다용한 용도로 활용하는 특수 고부가가치 차량이다. 음식을 판매할 수 있도록 개조된 푸드트럭, 환자의 이송을 위한 구급차, 야외활동을 위한 캠핑카, 소방차, 탱크로리, 믹서차, 고층건물에서의 이사나 높은 곳에서 작업할 때 사용하는 고가사다리차, 차량을 견인하기 위한 래커차 등이 특장차에 포함된다.

 
이런 특장차는 승용차와 비교해서 전문기업에 의해 다품종 소량생산 되고, 직업운전자에 의해 공사장 등 가혹한 환경에서 사용되며, 제품수명이 비교적 길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최근 고령화 및 3D작업 기피 등으로 특장차에 대한 요구가 계속 증대되고 있다. 환경, 생활, 문화 등의 다양한 산업에 적용되고 있어서 특장차산업은 성장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특장차 산업은 다양한 부품의 가공과 조립부터 전자산업까지 기계 전반의 종합기술이 요구되고, 향후 농기계, 건설기계, 산업로봇 등 다양한 형태로도 발전이 가능하다.

기술원은 전국 최초로 특장차 집적화단지를 전라북도에 유치해 특장차 산업의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 2016년 김제 백구지역에 33만㎡ 규모로 완공되어 분양을 시작한 특장차 집적화단지는 특장차 전문 업체 28개사가 분양을 받아 현재 공장 건립을 진행하고 있다. 또 지난 2017년 4월에 6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교통안전공단 특장차자기인증센터를 김제에 구축함에 따라 전북은 특장차의 생산과 인증을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네트워크 체계도 마련했다.

특장차 기업의 공동브랜드를 개발하고 구매 및 마케팅을 공동으로 추진하여 국내 수요를 확충해서 중소기업의 매출을 증대시킬 계획이다. 마침 새만금에서는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가 개최된다. 전 세계인의 눈과 귀가 집중되는 올림픽 대회나 세계잼버리 대회와 같은 큰 국제적 행사는 글로벌 기업들에게 놓칠 수 있는 최고의 홍보 무대이다. 평창올림픽에서 수소자율주행차가 250km 주행 시연한 것처럼, 많은 기업들이 올림픽을 겨냥해서 마케팅을 하기도 하고, 그동안 개발했던 신기술과 신제품을 잼버리대회를 기회로 소개하고 시장 반응을 살필 수 있다.

2023 세계잼버리 대회는 특장차 산업이 한 단계 더 발전하는 대전환의 계기가 될 것이다. 8.9 ㎢의 넓은 행사장에 169개국 5만여명이 참가하는 만큼, 이들 이원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차량에 신기술 접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뿌리산업 성장사업도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는데

기술원은 상대적으로 열악한 뿌리산업을 육성하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먼저 타 뿌리산업분야와 연관성이 높은 금형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2010년 5700평 규모의 전북금형비즈니스프라자를 준공하고 기업들이 자체 보유하기 힘든 2000톤 대형기계식 프레스 등 25종의 대형 시생산 장비를 구축했다.

이 시설과 장비를 활용해서 뿌리기업에 대한 정밀가공, 측정, 금형 시험생산(Try-out)을 연간 1000건 이상 지원하고 있다. 뿌리기업의 수출과 공동마케팅을 종합지원하기 위해 전북도 금형 공동브랜드인 ‘JB-MOLD’를 활용해 수출사업화 지원, 자동차 등 주력산업을 연계한 금형요소 기술지원 등 협업기술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또 금형산업의 확대를 위해서 군산 뿐만 아니라 전북 완주군 뿌리산업특화단지 내에 ‘뿌리산업 수출지원동’을 구축하였고 올해부터 2년간 총8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서 수출자립형 금형 시험생산 지원센터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 글로벌 인증기관으로 도약할 비전을 가지고 있는지.

최근 자동차부품업체의 해외진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부품기업이 글로벌 시장에 직접 진출하기 위해서는 많은 어려움에 직면하게 된다. TPP(환태평양 경제 동반자 협정), RCEP(아시아지역 역내 포괄적 경제 동반자 협정) 등과 같은 메가 FTA를 통해 관세장벽은 낮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국민 안전과 환경보호 등을 이유로 시험인증, 기술규정과 같은 비관세장벽은 오히려 더 높아지고 있어 국내 부품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에 장애가 되고 있다.

특히 안전과 환경 등에 관련된 부품에 대한 인증은 필수조건이며 해외 바이어들에게 품질을 보증하는 징표로 여겨지는 수단이지만, 많은 중소기업들이 인증에 대한 정보부족과 인증 획득까지의 복잡한 절차와 막대한 비용에 애로를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부품 수출을 위한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해외 전문기관의 검사원들을 한국으로 초빙하거나 현지 인증기관에 직접 테스트를 의뢰해 인증을 받아야 한다. 인증비용 외에 제품을 해당 국가에 보내는 운송비용과 통상 2주 정도의 운송 시간, 인력 등에서도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또 한번에 테스트를 통과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기술자료의 재전송과 제품의 재운송 등으로 인한 시간과 비용이 곱절로 소요될 수도 있다. 더구나 보안 사고로 인한 기술유출이 발생할 우려가 크고, 특히 인증 받는 제품들 대부분이 신제품이기 때문에 한번 유출되면 타격이 아주 크다. 따라서 수출품에 대한 해외인증을 국내에서 받게 되면 많은 장점이 있다.

예를 들어 기업들의 기술유출의 우려가 없어지는 것은 물론 비용과 시간이 단축되는 효과가 있다. 기술원은 그간 축적된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인증 대응이 가능한 국제인증평가센터를 구축해서 자동차 부품기업의 글로벌 시장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미래 자동차의 화두인 소위 3V, 즉 EV(전기차), CV(커넥티드카) 그리고 AV(자율주행차)의 공통분모인 전장품은 그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다.

기술원은 4개 분야의 KOLAS(Korea Laboratory Accreditation Scheme, 한국인정기구) 인증에 이어 2016년에는 VCA로부터 전자기적합성에 대한 국제공인시험기관 인증을 이미 획득했다. 올해 10월에 완공되는 국내 유일의 상용차부품 주행시험장을 활용한 실차주행 소음시험, 실차 긴급제동성능시험, 젖은 노면 제동력 분야 등 3개 항목의 국제 인증도 취득할 예정이다.국내 인증으로는 현대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등 완성차업체로부터 품질시험 외부 공인기관으로 등록되어 있다.

자동차 튜닝부품 시험기관과 기계 및 자동차분야의 신뢰성바우처사업 수행기관으로 지정돼 있다. 올해에는 자동차 대체부품 시험기관으로도 등록될 예정이다.


▲ 기술원 향후 비전 및 목표에 대해 설명해 달라.

기술원은 올해 창립15주년을 맞아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이했다. 창의적 역량을 발휘해 융복합 연구개발, 기술서비스 제공 및 기술사업화 등을 통해 자동차 및 연관산업의 구조고도화와 국제경쟁력 제고에 기여’라는 미션을 달성하기 위해 ‘신산업과 융합으로 글로벌 자동차산업의 새 지평을 열겠다’는 비전을 수립했다.

추진전략의 첫 번째로, 전기상용차 자율주행기반 글로벌 전진기지를 조성하고자 한다. 상용차의 자율주행 R&D 및 실증과 산업단지의 조성, 물류 접근성과 혁신인프라 연계성을 만족하는 새만금이 최적지이다. 상용차 자율(군집)주행 융복합 기술을 개발하고, 미래형 친환경·고안전 상용차 육성을 위한 연구지원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다.

상용차 자율(군집)주행 기반 융복합 협업을 촉진하고, 2023년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와 연계하여 미래자동차를 시연할 것이다. 두 번째로 글로벌 부품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신사업기획→R&D 상용화제품→시험평가 및 인증→비즈니스 마케팅→글로벌 시장개척→글로벌 부품기업 육성”의 전주기에 걸친 지원을 강화해서 글로벌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독자제품의 확보와 시장진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세 번째로, 산업구조 고도화를 위한 상용화 융합기술을 확보하겠다.

내구/소음/진동 등 신뢰성 분야, 안전성향상/경량화 등 특수목적 분야, 스마트팩토리 등 제조혁신 분야, 센싱/제어/전자파적합성 등 안전 분야, 전기차/경량소재 등 친환경 분야, 인지/제어/통신 등 자율주행 분야 등 6대 분야에 걸친 신기술 개발로 미래형 신산업으로의 진입을 선도할 것이다.

끝으로 산업-기술-제품-인력 간 융합생태계를 구축하여 산업환경 변화와 체질강화를 주도하고자 한다. 융합형 생태계 조성을 위한 발전전략을 마련하고 신사업R&D 기획과 이업종간 협력 등 융합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할 것이다. 이를 통해 2025년 자동차부품기업 600개사, 뿌리기업 500개사, 종사자 5만명을 달성하는 등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기술원 전 임직원은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드는 ‘마부작침(磨斧作針)’의 자세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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