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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만의 ‘호남 울타리’에서 벗어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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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만의 ‘호남 울타리’에서 벗어나자
  • 전민일보
  • 승인 2018.05.29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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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호남’이라는 울타리에서 전북이 벗어나야 한다는 역설적인 주장이 최근 들어서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이후 ‘전북 몫 찾기’가 대대적으로 추진됐고, 가시적인 성과도출로 패배주의에서 벗어날 수 있는 자신감을 얻어냈다.

호남은 차별과 소외의 역사로 점철되고 있고 있지만, 호남 안에서도 전북은 또 다른 차별과 소외를 받아왔다.

오죽하면 호남 내 ‘서자’라는 말이 나올 지경이었다. 광주전남은 호남 내에서 갑의 위치였다.

중앙·특별행정기관은 물론 대기업의 호남권 본부는 대부분이 광주전남에 설치됐다. 전북도민들은 수십 년간 시간·물리·경제적 불편을 감내해야 했다. 이명박 정부 당시에 5+2광역경제권 정책이 추진되면서 ‘전북독자권역’설정의 필요성이 대두됐지만 실현되지 못했다.

그러다가 문재인 정부 출범이후 전북 독자권역의 토대가 마련되고 있다. 정치적으로 지역구도의 벽이 무너지고 있다.

특정지역 중심의 정당구조로는 대권을 찾기에 힘들어졌다. 정치적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 지방자치단체의 구도에도 변화가 필요하다.

일찍이 광주전남은 대구경북 등과 상생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등 손을 잡아가고 있다. 정작 호남의 테두리에서 오랜 정치적·역사적 동질감을 함께 해온 전북에 대해서는 광주전남은 등을 돌리고 있다.

새만금사업에 대해 가장 견제가 심한 지역도 광주전남이고,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한 곳도 같은 호남인이라 불리는 광주전남이었다. 가까운 이웃이 가장 불편한 관계가 설정된 것은 어제 오늘만의 문제가 아니다.

최근 광주전남연구원이 새만금 국제공항에 또 딴죽을 걸었다.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에 새만금 국제공항건설이 장애요인이라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광주전남의 시각에서 충분히 우려할 수 있는 시각이지만, 전라도 개도 천년의 해를 맞아 3개 시도가 합심하는 시점이다.

또한 국토부가 새만금 공항 항공수요 창출에 긍정적인 자료를 발표한지 얼마지나지 않은 시점이다.

다분히 새만금 공항사업 흠집 내려는 의도가 많아 보인다. 도민들은 오랜 이웃인 광주 전남에서 또 다시 제동을 걸고 나선 것에 섭섭함을 숨기지 않는다.

그렇다고 전북이 반응할 이유는 전혀 없다. 더욱 확실해졌다. 전북 독자권역 설정이 왜 필요한지. 광주전남에 있어 ‘호남’은 그들만의 리그일 뿐이다. 그들에게 전북은 마이너리그로 인식되고 있다.

전북몫 찾기를 통한 전북자존의 시대를 열 수 있도록 전북의 미래와 경쟁력을 찾아가는 전환점을 삼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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