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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군산공장 폐쇄 D-7, 각종 지표로 보는 지역경제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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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군산공장 폐쇄 D-7, 각종 지표로 보는 지역경제 현황
  • 윤동길 기자
  • 승인 2018.05.24 1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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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주행 시작한 군산경제…하반기 거센 후폭풍 예고
 

취업자·생산가능 인구수도 감소
조선소 폐쇄여파 현재진행형 속
GM사태로 파괴력 한층 커질 듯

5월말 한국GM 군산공장이 결국 문을 닫는다. 군산공장은 지난 1996년 ‘누비라’ 1호차 생산과 함께 가동되며 전북경제와 전북수출을 견인했다. 지난 2002년 대우자동차가 한국GM으로 인수된 이후에도 전북도민과 함께 한 22년의 세월이 역사의 뒤안길로 살라진다.

지난 18일 제너럴모터스(GM)과 산업은행은 금융확약서를 토대로 한 기본계약서까지 체결했다. 군산공장은 예고대로 이달 말 폐쇄된다. 마지막 희망의 불씨도 사라졌다. 지난해 7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폐쇄에 이은 한국GM 군산공장 폐쇄는 전북경제에 흔들고 있다.

군산경제는 현대중공업과 한국GM 등 2개의 대기업 공장이 11개월 사이에 연이어 문을 닫으면서 그야말로 패닉 상태에 빠졌다. 각종 경제지표와 통계치는 역행하고 있다. 군산지역 인구감소는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고용·실업률은 전국 평균을 넘어선지 오래이다.

한국GM 군산공장 폐쇄로 올 상반기 실직인원은 약 1만명으로 추정되고, 군산지역 제조업 종사자의 47%가 일자리 상실 위기에 놓였다. 특히 가족을 포함할 경우 군산시 인구 26%인 7만여 명이 생계위기에 봉착했다.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자동차산업은 7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군산의 대표적인 산업이다. 군산시 비경제활동인구는 2017년 하반기 10만7200여명에 달했다. 2013년 9만5700여명과 비교해 1만1500여명이나 늘어났다.

문제는 그 동안의 경제지표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폐쇄 여파가 반영된 것이며, 올 하반기 파괴력이 더 큰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후폭풍이 몰아닥칠 전망이다. 지난해 하반기 군산지역 취업자 수는 전년대비 6000여명이나 감소했다.

문제는 취업자 수 감소와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 증가의 전형적인 경제침체 현상과 더불어 생산가능 인구마저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군산지역의 15세 이상의 생산가능인구는 매년 증가세를 보여왔다.

지난 2016년 하반기까지 증가세를 보이던 생산가능인구는 23만3900명의 정점을 찍은 뒤 2017년 상반기 23만3100명으로 감소세로 돌아섰고, 2017년 하반기 23만2700명으로 나타났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폐쇄 논란이 불거진 시점과 일치하고 있다.

군산지역 취업자 10명 중 2명이 자동차와 조선 등 제조업에 종사하고 있다. 한국GM 군산공장마저 폐쇄되면서 군산지역은 그야말로 최악의 경제위기에 직면해 있다. 지난해 하반기 기준 전국 고용률은 상승하고, 실업률은 낮아졌지만, 군산은 정반대의 상황을 보이고 있다.

올해도 상황은 마찬가지이다. 정부는 최악의 경제지표를 나타내고 있는 군산을 고용위기 및 산업위기특별대응 지역으로 지정했다.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 신산업과 연계한 군산경제 위기 극복과 체질개선 등 산업구조 고도화가 추진될 예정이지만 중·장기과제이다.

군산경제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전북수출 30%를 견인하던 현대중공업과 한국GM 등 2개의 대기업과 이들 협력업체가 문을 닫으면서 표면화된 경제위기 공백을 메울 응급처방이 시급한 실정이다.

현재의 군산과 전북지역 경제지표는 올 하반기로 갈수록 더욱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폐쇄여파가 올해 상반기 뚜렷해졌고,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후폭풍은 올해 하반기 쓰나미급으로 몰려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송하진 도지사는“군산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 등과 지속적인 대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다”며“지금의 위기만 잘 극복한다면 미래 신산업 등 전북이 더 큰 기회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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