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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옥중편지 공개 정치권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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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옥중편지 공개 정치권 비상
  • 김영묵 기자
  • 승인 2018.05.20 14: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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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에게 매크로 보여주고, 일일보고했다”....김경수 측 “드루킹은 정치브로커”

댓글 조작으로 구속된 드루킹 김동원씨의 옥중 서신 전문이 공개, 정치권에 비상이 걸렸다.

드루킹으로부터 편지를 받은 조선일보는 18일 ‘김경수 의원이 지난 2016년 10월 파주의 드루킹 사무실로 찾아와 댓글 자동화 시스템인 ‘매크로’를 보여줬고, 이후 매일 댓글 조작 사실을 김 의원에게 보고했다는 등의 장문의 편지 전문을 공개했다.

드루킹은 서신을 통해 “2016년 10월 파주의 제 사무실로 찾아온 김경수 전 민주당 의원에게 '매크로'를 직접 보여줬고, (댓글 작업을)허락해 달라고 하자, (김의원이) 고개를 끄덕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댓글 작업 프로그램을 시연했으며, 김 전 의원이 “뭘 이런 걸 보여주고 그러나, 그냥 알아서 하지”라고 했다면서 “(김 전 의원이) 흔적만은 남기지 않으려고 애썼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 전 의원이)여러 명이 목격하였으므로 발뺌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그는 이어 기사에 댓글을 달고 추천 수를 높이는 작업을 매일 김 전 의원에게 보고했다고 했다.

그는 “(댓글) 작업한 기사 목록을 김 전 의원에게 '텔레그램(보안 메신저)' 비밀방으로 일일보고 했고, 김 전 의원이 매일, 적어도 저녁 11시에 확인했다”면서 “김 전 의원이 보고된 기사의 댓글이 베스트로 되어 있지 않으면 왜 그런지 이유를 되물어 오기도 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는 또한 “최순실 사건과 대통령 탄핵 사건을 거치면서 우리 관계는 자연스럽게 대선으로 이어졌다”면서 대선에서도 댓글작업을 했음을 애둘러 강조했다.

그는 오사카 영사 추천건과 관련, “작년 4월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후 선거를 도운 공으로 '문재인 선대위'에 측근 두 명을 추천했고, 한 명만 들어갔다”면서 “들어가지 못한 한 명에 대해 김 전 의원 측은 작년 9월 오사카 총영사직을 제안했었다”고 주장했다.

이는 김 전 의원과의 입장이 전혀 다른 내용이다.

한편 이같은 편지의 내용에 대해서 김경수 전 의원 측 제윤경 대변인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옥중편지는 검찰이 자신에 대한 수사 축소와 빠른 석방을 보장하며 김 후보가 댓글 지시에 대해 진술하겠다는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작성된 것에 불구하고 드루킹 의혹을 왜곡 보도했다”며 “드루킹은 협박과 댓글공작으로 정치인에게 접근한 정치브로커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지만 야권은 강력 반발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드루킹이 조선일보에 직접 자백편지를 보낸 것은 그간 검찰과 경찰이 합작해 이 사건을 은폐해 왔다는 명백한 증거”라면서 “김경수가 갈 곳은 경남도청이 아니라 감옥이라는 사건 초기 제 지적이 사실로 드러났다. 과연 특검을 회피할 명분이 민주당에게 있겠냐”고 강력 비판했다. /서울=김영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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