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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화폐로 골목상권 제대로 살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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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화폐로 골목상권 제대로 살려보자
  • 전민일보
  • 승인 2018.05.1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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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대형유통업체의 잇단 입점으로 지역상권과 전통시장은 심각한 경영난에 놓여 있다. 어제 오늘만의 문제는 아니다. 그동안 대형마트 운영시간 제한과 시설개선 등의 다양한 정책이 수행됐지만 이른바 골목상권활성화는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이런 가운데 지역화폐(고향사랑 상품권)이 골목상권 활성화 효자로 각광받고 있다. 문재인 정부도 고향사랑 상품권 활성화를 위한 관련법 정비와 지원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기존의 온누리상품권과 비슷하지만 확장성이 더 크다는 점에서 적극 도입해볼만하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실시한 경제적 효과분석 및 제도화 방안 연구용역 결과, 지역화폐 발행량은 2016년 1168억원에서 2017년 3100억원으로 급신장했다. 상품권 발행에 따른 행정기관은 예산대비 부가가치가 15.9배의 효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1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할 경우 1억5900만원 이상의 부가가치가 창출되는 것이다.

이처럼 지역화폐 유통은 발행규모에 비해 지역 소상공인에 대한 소득증대 효과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나면서 골목상권 활성화의 최적의 모델로 평가되고 있다.

전북도 역시 전북연구원에 지역화폐 관련 연구용역을 의뢰한 상태이다.

현재 김제와 완주, 임실, 장수 등 도내 4개 시군이 지역화폐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김제시는 지난 2000년부터 도입한지 18년이나 됐다.

그 동안 지역화폐에 대한 관심이 저조했고, 사실상 공무원 중심으로 운영되면서 한계성을 나타냈지만, 작금의 상황은 달라졌다.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과 판매 등의 전략을 세워서 현금처럼 지역에서 유통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내야 할 것이다.

지역에서 유통되는 화폐는 역외자금 유출효과도 일정부분 개선할 수 있고, 골목상권활성화로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측면이 매우 많다. 따라서 지역주민과 외지인들의 구매력을 높이는 방안이 적극 모색돼야 할 것이다.

가맹점주 입장에서는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지역화폐를 외면할 이유도 없고, 구매자 입장에서도 5%의 할인율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익이다. 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았고, 구매처와 가맹점이 부족한 점은 당면과제이다.

상품권 제작에 적지 않은 비용이 투입되고 있는 가운데 가맹점주들은 현금화를 위해 지역화폐 유통보다는 곧바로 환매하고 있다. 따라서 일반화된 모바일 지역화폐 등 온·오프라인 활성화 방안도 요구된다.

최근에는 농민수당과 출산장려금, 복지수당 등을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시군도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 등도 적극 활용하는 한편, 전국 최초로 도입한 전북 투어패스 카드 등 전북의 강점을 잘 살린다면 성공적인 모델이 창출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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