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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치 교육은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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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치 교육은 기본이다
  • 전민일보
  • 승인 2018.05.03 0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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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는 자기 표현이 중요시되는 시대이며 공감의 스피치를 효과적으로 해야 하는 시대이다. 해방 이후 국토 재건과 의식운동이 활발할 때도 각 학교에 변론부가 활성화되었다. 80년대까지만 해도 웅변학원에서 많은 학생들이 발표력 교육을 받았다.

그런데 90년대 이후부터 현재까지 학교나 학부모들은 입시교육, 과외공부다 하여 실용문인 발표력교육, 인성교육, 문화예술 교육 등은 멀리하는 시대가 되었다. 발표력(말하기, 쓰기, 태도, 표정 등) 교육은 어릴 때일수록 더욱 효과가 있는 것인데 매우 안타깝다.

필자도 장애를 극복하고 어릴 때 골목대장을 하기 위해, 말(言語)을 잘하기 위해 웅변을 시작했다. 어려운 일을 당할 때, 경제력이 없어 하고 싶은 일을 못하고 좌절할 때마다 말(言語)의 힘이 없었다면 아마 나는 세상에 없었는지도 모른다.

어린 시절에 웅변을 접하고 리더십과 ‘할 수 있다’는 정신을 얻었기에 좌절하지 않고 열심히 일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자기대화’를 하며 결심하고, 말에 대한 책임을 생각했기 때문에 오뚜기처럼 3번 넘어졌어도 다시 일어나서 지금은 보람을 느끼고 자긍심을 갖고 살아가고 있다. 책임질 수 있는 말을 하며 사는 사람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인간평가 방법으로 ‘언행일치’를 최상급으로 보는 이론이 있다. 표현력도 좋고 설득력도 있으면서 자기가 한 말에 대해서는 꼭 실천하는 올바른 행동을 한다면 누가 나쁘게 평하겠는가?

한번 입에서 나온 말은 잡을 수도 없고, 평생을 따라 다닌다. 우리사회에도 여기저기서 많은 말을 하면서 살아간다. 그러나 진실이 없는 말, 행동이 따르지 않는 말, 사욕을 위한 말, 비난하는 말, 비아냥거리는 말 등이 너무나 판을 친다. 모두가 올바른 스피치 교육을 받지 못한 데서 오는 것이다.

말은 누구나 할 줄 안다. 그냥 입에서 나오는 대로, 자기가 표현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것이 문제다. 한번쯤 1~3초의 여유를 갖고 검증하고, 대화방법을 터득하여‘역지사지’의 입장을 생각하고 실행했다면 불필요한 말, 남에게 상처 주는 말을 하지 않을 것이다. 자기 몫을 다하고 책임질 수 있는 진정한 말을 할 때 ‘어른다운 사람’, ‘된사람’, ‘사람노릇하며 사는 사람’이라 할 수 있다.

정상에 우뚝 선 사람, 성공한 지도자들을 보면 모두 스피치 능력이 훌륭하다. 이들은 강력한 기법과 설득력을 갖고 있다. 잭웰치 전 회장, 하워드슐츠 스타벅스 회장 등은 간단하고 명료한 화법으로 유명하다.

독립운동가 서재필 박사, 김구 선생, 박순천 총재,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민족의 지도자들도 웅변가가 아니었던가? 학교 수업도 대단히 중요하지만 방과 후 실용 학문인 스피치(웅변, 발표력, 대화 등) 공부를 하는 학생이 늘어나야 한다. 그래야만 개인의 경쟁력은 물론 국가 경쟁력도 좋아진다.

사회 어느 조직이나 환경에서도 그 사람의 능력과 됨됨이를 처음에 무엇으로 판단하는가! 첫인상이 호감을 갖게 하고, 좋은 이미지를 남기기 위해서는 스피치 능력이 핵심이다. 스피치를 배우는 자세는 다음과 같다.

첫째, 변명하지 않아야 한다. 실천하기 위해서는 어떤 약속도 마찬가지이다. 결심했다면 변명하지 않아야 한다. 변명하기 시작하면 이루어지지 않는다. 현대는 바쁘지 않은 사람이 없다. 변명은 상대에게 무엇이든 불쾌감을 준다. 변명부터 시작하는 것만으로도 내용의 가치가 절반으로 줄어든다.

둘째, 배움에서는 당황하지 않는다. 때를 놓쳤다고, 실수했다고, 경비가 없다고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대처하면 해결된다.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정신만 살아 있다면 3년 늦으면 5년이면 지식도, 경제력도 회복된다.

셋째, 자만하지 않는다. 자만과 당당함은 다르다. 현대인들은 누구나 다 가질 것, 배울 것, 향유할 것 등은 어느 정도 해결되었다. 너무 자기 자랑만 하며 이 정도면 되겠지 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호감과 공감을 얻기 어렵다. 상대의 공감을 얻지 못하면 소리에 불과한 말이 되고 만다.

넷째, 마음의 문을 열어라. 발표력 교육은 자기표현이 우선이다. 자기 표현은 마음의 문이 열려야 한다. 그래야만 진실하고 올바른 표현이 되고 상대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 권위, 체면, 명예 등 가식과 오만의 마음이 있고, 잘못된 선입관을 갖는다면 상대에게 감동을 줄 수 없고 받을 수도 없다.

감성과 공감의 스피치를 하지 않으면 직위, 명예나 힘과 부를 가지고 있어도 따라주지 않고 호응하지 않는 시대가 되었다.

어린이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실생활에 필요한 발표력 교육, 자기표현 교육, 배려와 봉사교육으로 인성교육을 활성화해야 한다. 민주시민 역량강화 교육 프로그램이 절실하다.

김양옥 전북대 평생교육원 교수, 한국스피치&리더쉽 컨설팅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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