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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선화와 놀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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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선화와 놀아보자
  • 전민일보
  • 승인 2018.05.02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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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월4일부터 익산 서동공원에서는 축제의 한판이 벌어진다. 신록이 우거진 5월, 가정의 달이자 사랑의 달을 맞아 익산시민과 경주시민이 함께하고 전 국민이 함께 사랑을 나누게 된다.

검이불루 화이불치(儉而不陋華而不侈), 검소하면서도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은 백제의 향기가 그대로 묻어 나오는 잔치를 벌이는 것이다.

이름 하여 ‘익산 서동축제 2018’이다. 서동(薯童)을 이야기하려면 고려시대 일연이 지은 ‘삼국유사’의 무왕조에 실린 향가 ‘서동요’를 먼저 꺼내야 한다. ‘선화공주님은 남몰래 사귀어 두고 맛동 도련님을 밤에 몰래 안고 간다’라는 국어책에서 우리 모두가 수없이 읊조렸을 글귀이다.

기록에 의하면 서동이라 불리었던 백제무왕이 신라 진평왕의 셋째 딸 선화를 사모하여 신라 땅에 가서 아이들에게 마를 주며 부르게 하였다는 노래이다. 서동 생가터는 금마사거리에서 서측으로 500m거리의 720번 지방도와 마룡지 사이에 위치에 있다.

삼국유사에 의하면 ‘백제 30대 무왕의 이름은 본디 장이고 그의 어머니는 홀로 서울 남쪽 못가에 집을 짓고 살고 있었는데 그녀는 그 못 용과 사랑을 하여 장을 낳았다. 아이 때 이름을 서동이었고 재기와 도량이 워낙 커서 헤아리기가 어려웠다. 늘 마를 캐어 팔아서 생업을 삼았으므로 나랏 사람들이 그 때문에 서동이라 이름 했다’(후략).

생가터 인근에 마룡지가 있는데 여기에서 미륵산 방향으로 농로를 따라 500m쯤 가면 용샘이 있다.

서동 생가 터에서 남동쪽을 바라보면 무왕이 고향 익산에 터를 잡고 백제의 부흥을 꿈꾸었을 왕궁리 유적이 자리 잡고 있다.

무왕은 늘 왕궁에서 생가 터와 어릴 적 뛰놀았던 오금산을 바라보며 어머니를 그리고 백제의 태평성대를 꿈꾸었으리라.

지금 익산시는 서동생가 터와 마룡지를 정비하고 있어 향후에는 이곳이 새로운 이야기 명소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동 축제의 서막은 5월 3일 무왕의 익산에서 처가 동네인 경주를 지역을 대표하는 인사들로 상객을 꾸리어 방문 인사하면서 시작한다.

그리고 다음날 5월 4일, 다시 경주시에서 또 시민교류단을 구성하고 그 일행이 익산을 답방하는 형태로 축제장인 서동공원을 찾아 개막식에 참여하면서 본 막을 열 예정이다.

이렇듯 서동 선화의 사랑이야기로 꾸며지는 이번 서동축제는 서동무대와 선화무대로 나눠 진행하면서 1,400년 전 국경을 초월한 그 사랑을 지금도 기리고 간직하면서 무왕제례를 시작한다.

개막식에 이어 서동선발대회, 서동선화 주니어 선발대회, 서동 춤 전국대회는 물론 서동선화 사랑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천명(天命)’이 공연되고 영호남교류음악회 등등 4일 내내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거리를 제공하면서 진한 한판을 놀아 본다.

4일간 꾸며지는 이번 축제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함께 음미하면서 숭고했던 서동 선화 사랑을 마음껏 나누는 축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행사 참여자들의 꿈을 담은 소원등 달기 청사초롱으로 불 밝히고 금마저수지에서 서동과 선화가 유등을 타고 노니는 모습은 여느 축제와도 차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4월 27일 역사적 남북정상회담으로 한국의 봄은 오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영호남 화합의 의미를 담은 서동축제는 더 큰 메시지를 우리에게 주는 것이다. 5월 첫 주말연휴, 서동선화와 사랑을 한번 나눠보라. 그리고 가족과 함께 서동선화와 놀아보자.

김철모 익산부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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