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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발 위기, 노키아와 핀란드 사례에서 배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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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발 위기, 노키아와 핀란드 사례에서 배우자
  • 전민일보
  • 승인 2018.04.25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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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군산공장 폐쇄가 확정됐다. 연일 언론지상에서는 한국GM 군산공장 폐쇄로 전북경제가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처럼 강조하고 있다.

사실 군산경제는 전북경제의 심장격이고, 한국GM 군산공장과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는 핵심비중을 담당하고 있다.

가뜩이나 체력이 허약한 전북경제에 최대 위기가 찾아온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렇다고 전북경제가 무너지는 것은 아니다. 위기는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 전통적인 전략산업 위주의 전북산업구조 개편과 체질개선이 추진되고 있다.

이 자체만으로도 전북은 새로운 기회를 맞이했다. 역설적이지만 현대중공업과 한국GM 등의 경제위기가 없었다면 전북경제와 산업 구조 고도화는 더욱 더디게 진행됐을 것이다. 정치적 환경도 전북에게 유리한 상황이어서 그나마 다행스럽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지난해 7월 문을 닫았고, 당시에 산업구조 고도화와 체질개선의 필요성과 대책이 마련됐지만, 정부의 지원이 미흡했다. 결국 동력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실효성 문제로 대두됐다.

하지만 한국GM 군산공장 폐쇄를 앞둔 현시점에서 여건이 당시와 다르다는 것은 다행스러운 상황이라 할 수 있다.

전북도는 군산공장 정상화에서 재가동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공장폐쇄가 확정됐기 때문이다.

군산공장 재가동도 쉽지 않은 문제이다. 군산경제 활성화와 위기극복을 위해 군산공장 재가동은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모든 위기상황은 투트랙으로 대응해야 한다. 한쪽으로는 군산공장 재가동의 상징적 측면과 다른 한쪽은 미래신산업으로 성장동력 확보에 나서야 한다.

세계 최고의 휴대폰 제조업체였던 노키아는 핀란드 경제를 이끌던 절대적인 기업이었다. 핀란드 세금의 20%를 차지하던 노키아의 몰락으로 핀란드 경제붕괴를 우려했지만, 일각에서는 핀란드 경제의 축복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세계 휴대폰 시장의 70%를 석권했던 노키아의 몰락 후 핀란드는 어떻게 됐다. 핀란드 정부는 창업활성화 등 다양한 정책으로 특정대기업에만 의존하던 국가경제에 혁신을 불러왔다. 노키아는 4차산업 혁명기술 등에 적극 투자하면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실패와 몰락의 대명사로 불리는 노키아는 뼈를 깎는 노력으로 옛 영광을 재현하고 있다. 전북도 군산위기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분명히 맞이했다.

농도와 낙후의 꼬리표에서 벗어날 기회를 군산발 커다란 경제 위기 속에서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의 기회를 잘 살려야 한다. 단순하게 정부지원에만 의존하려는 인식에서 벗어나, 모처럼 찾아온 지역산업 구조 고도화와 체질개선, 미래신산업 대체 등의 기회를 최대한 살려내는 해법과 실행력을 갖춰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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