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지역예선대회에서 최우수작품상
극단 둥지의 기억을 담그다(문광수 작·연출)가 전라북도 지역예선대회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받았다.
제 3회 대한민국연극제의 지역경선대회인 전라북도 지역예선대회는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과 군산사람세상 소극장에서 열렸으며 지난 15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시상식을 가졌다.
이번 심사는 전주대학교 공연방송연기학과 류경호 교수, 이부열 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 자문위원, 홍석찬 전주시립극단 상임연출 등이 맡아 극단 둥지가 최우수상에 선정돼 전라북도지사상을, 극단 작은소리와 동작의 할머니의 레시피(이미애 작/한유경 각색·연출)가 우수작품상, 극단 까치동의 흐르는 물과 같이(정경선 작·연출)가 장려상을 받았다.
개인부분에서는 연출상에 문광수, 희곡상은 극단 작은소리와 동작 소속 한유경, 무대예술상은 극단 작은소리와 동작 소속 서령무대가 수상했다.
최우수연기상은 극단 둥지의 김강옥 씨가 받았으며 김 씨는 연출 상에 선정된 기억을 담그다에서 열연을 펼쳐 연극협회장상을 받았다.
우수연기상에는 김춘수, 엄미리, 백호영씨가 각각 선정됐다.
이번 연극제에 출품된 4편의 작품은 우리 도내 4개 지역을 대표해 참여했고, 각각의 지역에서 활동하는 배우들과 타 단체에서 활동하는 배우들 간의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졌다는 의미가 큰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경선에서의 긴장된 모습이 역역하게 드러나고 초연작품들의 희곡 문학적 요소가 미흡해 전체적 완성도가 떨어졌다는 점은 아쉬움을 남겼다.
심사위원단은 총평에서 “이번 연극제는 전북연극인들의 진정성과 예술혼이 결집된 협력정신을 통해 최근 침체된 전북연극의 현 상황을 극복하는 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최우수작품상에 선정된 ‘기억을 담그다’는 역량 있는 연극자의 배치와 스텝들의 호흡이 원만하게 반영돼 작품의 완성도는 높였다는 점에서 지역의 한계성을 극복한 작품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송미경 기자
저작권자 © 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