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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을 기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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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을 기념하며
  • 전민일보
  • 승인 2018.04.12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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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은 바야흐로 만물이 생동하는 달이다. 한껏 움츠렸던 어깨를 펴고 자연이 선물하는 따뜻함을 오롯이 느낄 수 있게 되었다.

지금으로부터 99년 전인 그날도 오늘과 닮았을까. 1919년 우리 민족이 한마음으로 외쳤던 3.1 만세 운동으로 4월 13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수립이라는 귀한 열매를 맺게 된다.

1919년 4월 13일 상해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되었다. 각지에 흩어져있던 정부를 통합하기 위해 국내에서 수립된 한성정부, 연해주의 대한 국민 의회를 이어받는 형식으로 이루어졌다.

이후 김규식을 대표로 하여 파리 강화 회의에 참석해 우리 민족의 독립 의지를 각 나라의 대표들에게 알리며 외교 분야에도 중점을 두었다. 또한 애국공채 발행, 국민 의연금 모금을 통해 독립 운동 자금을 마련하여 여러 독립 운동 단체를 지원하기도 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민주주의에 입각하여 근대적인 헌법 체제를 갖춘 민주 공화제로 군주제를 청산하고 근대 민주주의 정치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했던 부분에 큰 의의가 있다.

또한 우리나라 최초로 3권 분립에 입각한 민주 공화제 정부로 입법기관인 임시 의정원, 사법기관인 법원, 행정기관인 국무원으로 구성되어 근대 민주화의 기틀을 다졌다고 볼 수 있다.

대한민국 역사에서 큰 의미를 가지는 임시정부 수립일을 기념일로 지정하는 작업은 197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 후반에 걸쳐 이루어졌다.

1987년 제9차 헌법 개정 시, 전문(前文)에 “대한민국은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하였다.”라고 밝혀 대한민국의 정통성이 임시정부에 있음을 천명하였고, 198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을 법정기념일로 제정하였다.

또한 국가보훈처는 2019년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에 헌신하신 애국선열들의 나라사랑정신을 기리고 다음세대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할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수립이 점차 현대를 살아가는 대한민국 국민의 기억 속에서 점차 흐려져 가는 것이 아닌가 걱정이 된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단재 신채호 선생의 말처럼 우리는 의식적으로라도 3.1운동의 정신과 임시정부 수립의 의의를 잊지 말아야 한다.

꽃잎이 흩날리는 따뜻한 4월, 냉혹한 그 시절을 견뎌냈던 애국지사와 순국선열들의 정신을 기리며 단 하루라도 그들의 노고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

신수정 전북동부보훈지청 보상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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