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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주택건설업 ‘악화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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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주택건설업 ‘악화일로’
  • 왕영관 기자
  • 승인 2018.04.09 1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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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지역 주택건설업계가 최악의 봄을 보내고 있다. 

 
6·13선거를 앞두고 경기회복의 기대감에 부풀어 있던 지역 주택건설업계는 기대와 달리 거꾸로 치닫는 경기 흐름에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9일 도내 주택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발표한 4월 전북지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는 45.0으로 강원(40.9), 충북(41.3)에 이어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매년 4월은 주택시장 성수기로 주택사업자들의 체감경기가 따뜻한 편이지만 전북지역은 여전히 한겨울이다. 계절적으로 봄이 왔지만 도내 주택사업자들은 주택시장에 부는 한파가 더 거세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HBSI는 주산연이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회원사 500여 곳을 대상으로 주택경기 전망이나 실적 등을 조사해 그 결과를 수치로 환산한 지표다. 기준선인 100을 넘기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건설사의 비율이 높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업계는 매년 건설 성수기는 3~5월까지 지수가 자연 상승하기 마련인데도 올해는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는 것은 그만큼 체감경기가 악화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무엇보다 외지업체의 공공주택 사업 확장 속에 지역업체의 유동성 위기는 심각한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따라서 최악의 국면을 맞은 지역 주택건설업계는 하반기 물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등 하나같이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 물량은 소진됐고, 자금력 또한 밑바닥을 치고 있어 자칫 자연 퇴출 될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A건설사 관계자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대형공사 외에 일반 발주 물량은 크게 줄어들어 지역 업체들은 그야말로 맨몸으로 영하의 추위를 견디고 있는 실정”이라며, 특히 “중소업체들은 원룸형 주택 외에는 일감이 전무해 하반기에는 더욱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 업계 한 전문가는 “공공부문 수주가 당분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주택건설업체의 위기도 단기간 내 해결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중소 지방 건설업체의 경영난은 계속될 것으로 평가된다”며 “건설기업 체감경기는 한동안 저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왕영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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