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19 17:35 (금)
중국산 제품이 판치는 드론 코리아 엑스포
상태바
중국산 제품이 판치는 드론 코리아 엑스포
  • 송미경 기자
  • 승인 2018.04.08 16: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8 국제 3D프린팅·드론 코리아 엑스포’에 중국산 드론제품이 판을 치면서 ‘코리아 엑스포’라는 이름이 무색해지고 있다.

 
특히 지역 ICT 기업을 육성하고 첨단 산업의 붐을 주도하기 위해 이번 행사가 마련됐지만 지역 업체들의 제품은 이곳에 전시판매되지 못하면서 불만이 커지고 있다.
 
전주 정보문화진흥원 주관으로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전주월드컵경기장 내 특별전시장에서 열린 ‘2018 국제 3D프린팅·드론 코리아 엑스포’에는 3만여명의 시민들이 관람에 나섰으며 지역 관련업체들의 뜨거운 관심이 모아졌다.
 
그러나 국제박람회를 성공리에 치러내면서 미래먹거리 산업인 3D프린팅과 드론 분야의 경쟁력을 확인했다는 주최 측의 자화자찬에도 불구, 기대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드론 축구에만 치중한 나머지 다양한 드론 사업을 보여주지 못한데다 체험행사도 형식적 수준이어서 관람객들의 실망이 컸다.
 
주최 측은 어린아이에서 성인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3D프린팅을 쉽게 접하며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운영됐다고 홍보했지만 체험행사는 색칠수준에 불과하고 그나마 자세한 안내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전시물을 구경하는 수준에 그쳤다.
 
22개의 기업이 51개의 드론부스를 운영하면서 엑스포에 참여했지만 대부분 드론 판매 및 홍보 위주의 전시였다.
 
더 큰 문제는 부스에는 저가 중국산 제품 판매되고 국산업체의 제품마저도 모터를 중국에서 들여와 국내에서 조립한 제품이 대부분이었다.
 
이들 제품의 판매가격은 사진촬영이 가능한 제품은 9만 8000원 정도며 카메라가 없는 제품은 3만원 대.
 
국내에는 제조업체가 없어 가격이 워낙 비싸기 때문에 일반 시민들에게 판매하기가 부담스러워 어쩔 수 없이 중국산을 팔고 있다는 게 이들 판매업체들의 설명이지만 국내 뿐 아니라 전주에도 드론을 판매하는 업체가 5개 이상이며 핵심부품인 모터의 가격차이도 2~3000원에 불과하다는 게 관련업계의 설명이다.
 
이들 업체들은 이곳 전시 판매업체들이 중국에서 드론 관련 제품의 부품이 불과 몇천원대에 불과한데 이를 국내에 들여와 조립만해서 몇배이상의 과다한 이익을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주의 한 제조업체 관계자는 “지역 ICT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라고 해서 많은 관심을 가졌지만 중국산 저가 드론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고 지역업체들은 참가조차도 하지 못해 실망이 크다”며 “드론 제작을 위해 매년 막대한 예산이 지원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 데 도내에서 자체 제작한 제품을 판매했어야 취지에 맞을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주최 측 관계자는 “판매 및 홍보로 드론 사업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에 전체적인 산업육성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전국 어느 박람회를 가도 이런 판매회사들이 많다”며 “이번 엑스포가 드론과 3D 프린팅 중심으로 대회가 개최됐지만 장기적으로 가상현실 및 로봇 등의 산업 규모도 키우고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연관된 콘텐츠를 전시하려 한다”고 말했다.
 
송미경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신천지예수교 전주교회-전북혈액원, 생명나눔업무 협약식
  • '2024 WYTF 전국유소년태권왕대회'서 실버태권도팀 활약
  • 남경호 목사, 개신교 청년 위한 신앙 어록집 ‘영감톡’ 출간
  • 이수민,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 여자부 풀코스 3연패 도전
  • ㈜제이케이코스메틱, 글로벌 B2B 플랫폼 알리바바닷컴과 글로벌 진출 협력계약 체결
  • 맥주집창업 프랜차이즈 '치마이생', 체인점 창업비용 지원 프로모션 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