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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연구원, 신뢰 회복 기회 놓치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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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연구원, 신뢰 회복 기회 놓치지 말아야
  • 전민일보
  • 승인 2018.03.20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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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전북연구원이 새로운 수장을 영입했다. 전북도는 제7대 전북연구원장에 김선기 전 지방행정연구원 부원장출신을 선임했고, 19일 취임했다. 김 원장은 연구원 출신이다.

서울대에서 도시계획 석사와 행정학 박사를 취득했고, 이후 지방행정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부원장, 석좌연구위원 등을 거치며 30여 년간 지방행정과 지역발전 분야에서 근무했다. 전북연구원 본연의 기능 회복에 적임자로 보여진다.

김 원장은 취임사를 통해 “대외적으로 신뢰도 향상과 연구원이 연구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조직 내 혁신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겠다”며 “도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싱크탱크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북도와 전북도민이 전북연구원에 바라는 방향이다. 연구원 표절 논란으로 재차 불거진 전북연구원의 정체성과 역량부족, 내홍 등의 논란에 대해 김 원장의 역할론이 강조되고 있는 시점이다.

전북도는 전북연구원의 조직안정과 대내·외 신뢰도 제고를 위해 혁신 협의체를 행정부지사·정무부지사·연구원장) 등 3인 체제로 구성해 당분간 운영할 계획이다. 한시적이지만 도의 혁신 의지가 묻어나 보인다.

다양한 논의가 필요할 것이다. 전북연구원의 최대 과제는 각종 투서로 갈라진 조직의 융합과 상생이다. 쉽지 않은 과제임은 분명해 보인다. 하지만 현 단계에서 하나된 조직으로 탈바꿈시키지 못한다면 또 다른 문제가 되풀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 원장 친정체제 구축의 폐단은 없어져야 한다. 원장이 바뀔 때마다 조직내 세력도 변화를 찾아오면서 내부분란 등 불협화음이 끊이지 않은 측면도 없지 않기 때문이다. 신임 원장이 중심을 잡고, 새로운 전북연구원으로 탈바꿈시켜 나가야 한다.

이를 통해서 실추된 역량과 위상을 강화할 수 있고, 무엇보다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려되는 대목도 있다. 전북도 주도로 전북연구원 혁신이 추진되다보면 자칫 전북도 2중대의 역할이 더 강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문제도 신임 연구원장의 과제일 것이다. 전북도와 연구원간의 수평적인 위치 설정이 필요하다. 전북도가 갑의 위치에서 연구과제 등을 위탁하는 과정에서 자칫 연구방향이 틀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대목이다.

전북연구원이 변화의 무대에 올랐다. 이번 기회에도 조직 내 새로운 분위기가 형성되지 못한다면, 더 이상의 기회는 없다. 이런 의미에서 신임 원장의 역할과 기대감이 더욱 크다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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